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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아빠] 31주차_태아안녕검사 2주만에 산부인과를 다녀왔습니다. 격주 금요일 오후는 이제 강남 차병원 산부인과로 퇴근하는 일상이 되었습니다. 31주차에는 태아안녕검사와 초음파 검사 두 가지를 실시했습니다.병원에 갈 때마다 태아안녕검사라는 단어를 보았는데요,도대체 어떤 검사일까 궁금했는데 31~32주차 쯤 이 검사를 시행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내한테 들은 검사 환경은 다음과 같습니다.리클라이너와 같은 편안한 의자에 앉습니다.배꼽을 중심으로, 위 아래에 손바닥 보다 살짝 작은 패드를 2개 붙입니다.막대 모양의 스위치를 쥐고, 태동이 느껴질 때마다 버튼을 눌러야 합니다.검사 시간은 약 20분 정도 소요됩니다. 즉, 배에 부착한 장치로는 태아의 심장 박동과 산모의 자궁 수축 여부를 관찰하고,태동이 있을 때 버튼을 눌러서 태아의 심박수.. 2024. 6. 2.
Be yourself, No matter What they say. "나 다움" 알아가기 나이를 생각하게 만드는 노래들이 있습니다.저는 2곡 정도 있습니다. 각 소절만 간단하게 소개해보겠습니다. 첫 번째 곡은, 다이나믹 듀오의 "Go Back"이라는 곡입니다.나도 이제 어른이야,군대 갔다 오면 곧 서른이야다이나믹 듀오 - Go Back 두 번째 곡은, 슈프림팀의 "그대로 있어도 돼"라는 곡입니다.지금이 나의 삶의 반의 반쯤어떠냐 묻는 말에 난 늘 하는 같은 대답뿐 다를 것 없어 i'm good슈프림팀 - 그대로 있어도 돼 가사를 찬찬히 살펴보면서 흥얼거리면, 명확하게 숫자를 말하진 않았지만대략 20대 중 후반의 시기를 노래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처음 이 곡들을 들었을 때의 저는 20대 초반이었습니다.이 노래들은 "형"들의 노래였습니다.  노래방에서 혹은 집에서 혼자 이 노래들을 따라 .. 2024. 5. 28.
[예비아빠] 30주차_강력한 태동 제 상상 속의 태동이란, 배에 가만히 손을 얹고 있으면 희미하게 꿈틀거리는게 느껴지거나아기가 살짝 콩콩 두드리는 것이 느껴지는 거라고 생각 했습니다. 임신 중기 쯤에는 실제로 그랬고, 태동을 한번 느끼는 것이 마치 복권에 당첨된 것처럼신기하고 소중하고 또 느껴보고 싶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30주차가 다가오면서, 그리고 아들이라 그런가(?) 정말... 강력한 태동을 여러번 느낍니다.아내 말로는, 가끔 자궁 안에서 아기가 한 바퀴 공중제비를 도는 듯한 느낌이 들 때도 있다고 합니다.제가 손을 얹어 봤을 때도, 그리고 눈으로 태동을 목격(!) 했을 때도 그런 비슷한 상황을 자주 마주했습니다.뭐랄까.... 사실 영화 에일리언이 생각나긴 했는데, 차마 아내에게 말은 하지 못했습니다.그만큼 아기가 건강하다는 증거로.. 2024. 5. 26.
[예비아빠] 29주차_초음파 촬영, 예방 접종(백일해, 디프테리아, 파상풍) 지난 주는 큰 프로젝트 담당 + 일요일 출근으로 너무 바빴습니다. 그래서 29주의 기록은 따로 저장해두었다가, 30주차 기록에 한번에 이어서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부디 우리 아기가 나중에 커서 이 글들을 본다면아빠가 참 바빴구나, 바쁜 와중에도 기록을 남겼구나하고 생각해주면 참 좋겠습니다. 정기 검진(태동, 초음파, 철분제)간만에 정기 검진을 갔습니다. 아기는 평소에도 자주 엄마 배 속에서 잘 움직이는 편인데요,특히 토마토를 먹을 때와 자동차를 타고 있을 때 특히 신나게 움직이는 편입니다.  하지만, 부끄러움이 많은지 초음파 촬영을 할 때면 양 팔과 어쩔 땐 심지어 다리까지 위로 올려서 얼굴을 가리고 있고탯줄로 얼굴을 숨기고 있습니다. 엄마 배 속으로 몸을 푹 파묻기도 하구요. 그래서 이번 초음파는 얼굴.. 2024. 5. 26.
[예비아빠] 28주차_철분제 변경 28주차에도 큰 특이사항은 없었습니다.배가 점차 불러오고, 일상 생활에서 힘들어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점점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이제는 바닥에 떨어진 걸 줍기도 힘들어 하고, 양말을 신기도 힘들어 합니다.그래서 제가 신겨줄 때가 점점 더 많아집니다.  그 외에, 철분제 관련해서 한 가지 사건이 있었습니다.얼마 전, 고용량 철분제로 바꿨다고 했는데요,그게 저희 한텐 잘 맞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평소와 같이 철분제를 먹은 아내는, 다른 일 때문에 바로 아침 식사를 하지 못했습니다.공복 기간이 길어져서 그런지, 씻으러 화장실에 들어갔던 아내가 갑자기 밖으로 나오더니속이 너무 아프다며 방 바닥에 드러누웠습니다. 식은땀도 엄청 난다고 합니다. 너무 걱정이 되어 여러 방법을 찾고 병원에 가려고 했지만잠깐 누워있어.. 2024. 5. 13.
“부부가 둘 다 놀고 있습니다(편성준 지음)”를 읽고 ‘아 맞다, 책 놔두고 왔다.’ 오늘 아내와의 태교 여행을 떠나는 차 안에서 외쳤던 나의 한 마디다. 두고 온 책 외에 내가 챙겨온 것은, 게임기와 아이패드, 알러지 약, 물과 간식이다. 살아가는데 있어서 필수적인 것들과 나를 즐겁게 하는 무언가의 것들은 모조리 챙겨왔다. 아내가 붙여준 “바리바리 바리스타”라는 별명처럼 바리바리 무언가를 싸들고 다니는 내가 “책”을 두고 왔다는 것은 두 가지를 의미한다. 요즘 읽고 있는 책은 내게 필수적인 것도 아니고 즐거운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나는 책을 어렵게 생각한다. 친근하게 읽고 가볍게 두는 무언가가 아니라, 꼭 거기서 유의미한 것을 읽고 쓰고 배워야 하는 무언가로 생각한다. 그래서 매번 정치, 경제, 역사, 글쓰기, 자기계발 등 재미없는 주제만 골랐다. 이번.. 2024.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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