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전 저희 아기는 2차 예방접종을 했습니다.
원래 11/17에 가야 했지만, 병원 가기 싫었는지 가는 길에 응가를 시원하게 하고
집에 돌아와서는 역방쿠 낙상사건이 발생해서 일주일을 미뤘습니다.
병원에서 백신 접종할 때
저희 아기는 2차 예방접종으로 다음과 같은 백신을 접종 했습니다.
- 펜탁심(디티피, 소아마비, 뇌수막염)
- 프리베나(폐구균)
- 로타텍(로타장염)
1차 접종 전, 폐구균 주사는 12가/15가 중에 고민을 했었는데요,
아무래도 오랜 기간 동안 큰 부작용이 없었던 12가가 좀 더 안전할 것 같아서 이걸 선택했습니다.
로타텍은 총 3번 예방 접종을 해야 하는 로타 장염 백신인데요,
저희는 아내가 육아 휴직을 오래 쓸 수 있다보니 급히 어린이집을 갈 필요가 없어서 3회차 백신으로 선택 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주사 2방, 물약 1병으로 2회차 예방 접종이 종료 됩니다.
주사는 양쪽 허벅지에 1방씩 맞습니다. 한 대 맞을 때마다 아기가 자지러지듯 웁니다ㅠㅠ
그 사이에 의사선생님께서 로타텍(물약)을 잽싸게 먹이시고, 또 주사 놓고 로타텍 먹이고 그러십니다.
선생님께서 백신을 잘 놔주신 덕분에, 주사 맞을 때는 많이 울었지만 안아주니까 금방 울음을 그치더라구요.
접종 후 병원에서 잠깐 대기를 하고, 혹시 몰라서 처방 받은 해열제도 약국에서 구매했습니다.
집에 와서 경과 지켜보기
접종 당일
예방접종 2회차는 열이 많이 날 수 있다고 해서 아내와 저도 상당히 긴장했습니다.
접종 당일에는 둘 다 외부 활동을 하지 않고 집에서 계속 대기하면서 아기의 상태를 관찰했습니다.
백신이 아니라 비타민 활력 주사였는지.....
당일에는 정말 기운이 넘치게 잘 놀고 잘 웃었습니다.
뒤집기도 잘하고, 누워서 자기 다리도 잡고, 발도 잡고, 소통도 너무 잘되어서 좋았습니다.
수시로 열을 재었지만, 37.2도 이상 올라가지 않았습니다.
목욕을 시켜도 된다고 하셨으나, 혹시 몰라서 세수와 머리만 감겼습니다.
수유도 전부 원래 하던 만큼 맛있게 잘 먹었고 잠도 잘 잤습니다.
새벽에도 아내와 번갈아가면서 깨면서 아기 상태를 살펴보았는데요, 열이 오르지 않았습니다.
접종 다음날
아침부터 열이 조금씩 오르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오전 10시경 37.4도가 되더니, 11시 쯤에는 37.7도까지 올랐습니다.
미리 구매해둔 해열 냉각시트를 꺼내서 아기 이마에 붙였습니다.
패치를 붙인 후에는 37.3도까지 내려 갔습니다.
그러다가 아기가 자꾸 움직이면서 3시간 만에 패치가 떨어졌고 열은 37.5도까지 다시 올랐습니다.
어제 못한 아기 목욕을 시켜주려고 했으나 열이 조금 나는 것 같아서 이 날도 세수와 머리만 감겼습니다.
자기 전에 열을 재어보니 37.0도 정도로 열이 떨어졌고
새벽에 가보니 36.6도로 정상 체온으로 돌아왔습니다.
발열은 이제 끝났구나 싶었습니다.
접종 다다음날
아침에 열을 재보았을 때 36.9도 였습니다. 그 후 하루종일 열을 재보았지만 37도 이상으로는 올라가지 않았습니다.
발열은 없는 것 같은데, 평소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 옹알이를 평소보다 많이 한다.
- 우는 건 아닌데, 고음의 소리를 자꾸 지른다.
- 평소엔 혼자 잘 누워서 놀았는데, 자꾸 안아달라고 하고 혼자 내려두면 울기 시작한다.
이것 때문에 병원을 가기는 마땅치 않아서 ChatGPT의 도움을 받아봅니다.
다행히 발열이 없고, 식욕도 기존과 동일하고, 밥먹고 난 후 등은 덜 보채기 때문에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생각 했습니다. 그래서 조금 안심하고 상태를 계속 지켜보고 있습니다.
현재, 잠들기 전에 조금 보채긴 했지만 혼자서 잘 잠들어 있습니다. 이따 새벽에 가서 또 확인해봐야겠습니다.
마치며
아기의 예방 접종은 할 때마다 부모가 걱정이 많아지고, 예민해지는 것 같습니다.
다른 아기들의 사례를 보니, 해열제도 먹여야 할 정도로 열이 많이 오르는 사례들이 있는 것 같은데요
다행히 저희 아기는 1차 때도 그렇고 이번에도 38도 이상의 발열은 없는 편이라서 수월하게 넘긴 것 같습니다.
요즘 호흡기 질환이 또 늘어나는 것 같은데요, 부디 이번 예방 접종을 통해서 저희 아기가 좀 더 안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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