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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육아

역방쿠에서 뒤집기 하다가 낙상사고 발생

by 시월십일 2024. 11. 27.

어제 드디어 뒤집기를 했다고 좋아한 글을 쓰자마자 
오늘 뒤집기로 인한 낙상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저희 부부 스스로에게도, 그리고 다른 부모님들께도 경각심을 드리기 위해서
이번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사건 발생 개요

금일 3번째 분유 수유를 마치고 난 후였습니다.
약 10분 정도 안아올려서 트림을 시켰습니다. 
그 후에 평소와 같이 잠깐 역류방지쿠션(이하 역방쿠)에 아기를 눕혔습니다.
 
이전에 비해 역방쿠를 쓰는 횟수나 시간은 정말 줄였지만
수유를 하고 난 후 잠깐은 아직 역방쿠에 잠깐 눕혀놓고 있습니다.
 
오늘 2번째 수유를 하고 나서도 역방쿠에 잠깐 눕혀두었고,
이 때도 역방쿠에 있는 스트랩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간 아기가 역방쿠에 잘 누워 있기도 했고, 바닥으로 미끄러져 내려온 경우는 있어도
거기서 떨어진 적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정말 찰나의 순간, 계속 아기에게 눈을 떼지 않고 있다가
한 명이 화장실을 가고, 다른 한명이 싱크대로 그릇을 옮기는 순간
아기가 역방쿠에서 뒤집기를 했나봅니다.
크게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정말 큰 소리로 아기가 울었습니다.
 

아기 상태 관찰

우는 아기를 얼른 안아서 들어올렸습니다.
자지러지게 우는 아기의 상태를 빠르게 관찰했습니다.
의식을 잃지 않았고, 피가 나는 곳도 없었고, 멍이 든 곳은 없지만 옆머리가 빨갛게 변했습니다.
해당 부위를 만져보아도 붓기는 없었고, 아기가 아파하지 않아서 병원에 바로 가진 않았습니다.
 
다행히도 울음을 금방 그쳤습니다. 
다시 단단한 바닥에 눕혀두니, 뒤집기를 시도하고 성공하길 3회 반복 했습니다.
잘 웃고 잘 노는 것을 확인 하였습니다. 
마침 잘 시간이 되어서 낮잠을 재웠습니다. 
평소와 같은 정도의 찡찡거림과 잠을 잘 못드는 것은 있었지만 별다른 특이사항은 없었습니다.
 
그 후로도 뒤집기를 시도하고, 잘 노는 모습을 보입니다.
목욕을 할 때에도 평소처럼 웃진 않았지만 별 문제 없이 목욕을 마쳤습니다.
목욕하면서 몸에 다친 부위가 없는지 눌러보면서 체크했지만 아픈 기색을 보이진 않았습니다.
 
마지막 수유를 할 때, 평소처럼 더 달라고 조금 떼를 쓰긴 했지만 금방 그쳤습니다.
트림을 시키려고 안아 올렸을 때, 평소와는 다르게 버둥거림이 없이 조용하게 안겨있었습니다.
그러다가 10분만에 안긴 채로 잠에 들었습니다.
 
평소에는 한참을 웃고 소리 지르고 버둥거리다가 눕히곤 했는데
이번에는 안겨서 자는 것이 좀 낯설었습니다. 깨어 있는 시간이 어제보단 길었지만
조금 다른 반응을 보여서 걱정이 됩니다.
 

앞으로 지켜봐야 할 점

일단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의사 선생님들의 제안을 살펴보았습니다.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는 즉시 응급실을 가야한다고 합니다.

  • 의식의 변화가 있거나
  • 구토/구역질을 하거나
  • 아이가 쳐지거나 많이 자는 경우

1, 2번 항목은 전혀 해당되는 것이 없는데 3번 항목이 조금 마음에 걸립니다. 
그래도 낙상사고 후에도 계속 뒤집기를 시도하고, 노래 불러주면 웃고, 모빌을 보면 웃기도 했습니다.
마지막 수유 할 때 조금 일찍 잠드는 것이 평소와 달라서 걱정이 되긴 합니다.
 
낙상사고 발생 후 72시간까지 아기의 상황을 지켜보라고 해서,
일단 예방접종 일정을 취소하고 3일간 아기를 관찰할 예정입니다.
 
하루종일 걱정이 되고 괴롭고 미안한 마음이 큽니다.
뒤집기를 시작했으면 그에 맞게 아기를 보호했어야 하는데
역방쿠에 눕히고도 스트랩을 채우지 않았던 제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디 아기가 별 문제 없이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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