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탄] 흘러가는 시간을 붙잡기엔 글 쓰는 것 밖에 없다.
시월 십일, 네 오늘은 제 생일이었습니다. 저와 같은 생일을 맞이하신 분들께, 축하를 드리고 건강을 기원합니다. 생일이지만, 긴 휴일이 끝나고 난 모처럼의 출근이었습니다. 아침일찍 출근을 하고, 쌓인 메일을 확인하고, 밀린 업무를 처리하고, 무언가를 읽고 듣고 결정을 내리고 의견을 전달하고 등등 퇴근해보니 밤 8시 였습니다. 내 기운은 다 썼는데, 뭔가 많이 했는데 남은게 없었습니다. 분명 어딘가에 내가 한 것들이 있을텐데, 이 회사를 퇴사하고 나면 부질 없어질 것들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 매일은 반복되는게 아니라 죽음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무언가를 '내 것'이 아닌 것에 소진해버린다는 생각은 저를 참 허무하게 만들었습니다. 그간 그런 생각들을 휴대폰을 보면서, 머릿속에 복잡한 생각이 들..
2023. 10.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