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시간에 운전하면서 무엇을 하세요?(2)

자차로 출근에 소요되는 시간은 다들 대부분 다르겠지만

보통 30분에서 1시간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안막힐 때는 25분걸리지만, 막힐 때는 1시간 20분정도 걸리는 거리를 편도로 출퇴근 하고 있습니다.

 

1편(출퇴근 시간에 운전하면서 무엇을 하세요?(1))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그 시간을 조금이라도 알차게 보내고 싶어서 발버둥치듯 다양한 것들을 시도해보았습니다만,

단순 컨텐츠를 소비하는 것조차 운전과 병행하기에는 쉽지 않았습니다.

위험하기도 하고, 집중도 안되었죠.

 

그래서 한 가지 찾아낸 것이 바로 “네이버 클로바노트”를 활용해서

셀프 인터뷰 형식으로 생각을 정리하고 글감을 마련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냥 머릿속으로 생각하면 되지, 굳이 음성메모를 써야해?’

 

라는 생각, 물론 저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차에서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당장 적용할 중요한 생각을 마주한다고 해도,

주차를 하면서 다 까먹습니다. 운전과 달리 주차를 할 때는 고려해야 할 사항도 많고

대부분의 신경이 거기에 쓰이기 때문이죠.

 

주차를 다 하고 나서 내 차가 주차한 곳을 기억하느라

나의 좋은 아이디어들 위에 그 정보가 덧씌워집니다. 완전히 까먹게 됩니다.

그래서 음성 메모를 위해서 다음과 같은 것들을 시도해보았습니다. 

 

1. 아이폰 음성 메모

: 녹음파일로 만들게 되면 다시 듣지 않게 되고, 굳이 또 텍스트로 변경하기가 번거롭다.

 

2. 아이폰 메모(음성 텍스트 입력 기능)
: 많은 내용을 한번에 입력하기가 어렵고, 음성을 바로 텍스트로 만들다보니 인식이 잘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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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대안으로 찾아본 것이 바로 네이버 클로바노트 입니다.

사실 업무를 하면서 인터뷰를 시행할 때 종종 쓰던 어플인데요, 

제 스스로를 위해서 쓰는 것은 처음입니다.

 

운전중 네이버 클로바노트를 써서 좋은 점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1. 시동을 걸면서 녹음버튼을 누르면 더 이상 손댈 것이 없습니다. 운전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2. 혼자 이야기 한 내용이 줄글로 정리가 됩니다.
   운전 중 돌발상황이 발생해서 잠깐 말하기를 멈추더라도 괜찮습니다.
   텍스트로 변환될 때 공백은 삭제되기 때문이죠.
   
   
3. 정확하고 명확하게 녹음을 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또박또박 바르게 말하는 연습이 되며,
   생각을 정리해서 말하는 것을 연습할 수 있습니다.
   
   
4. 나의 좋은 아이디어들, 생각들이 줄글로 정리되어 있으므로 추후에 다시 꺼내어보기 너무 좋습니다.
   저도 아침에 출근하면서 블로그 글감을 클로바노트로 정리하기도 하고,
   회사에서 해야 할 일이나, 있었던 일, 감정들을 정리하기 좋습니다.
   
   
5. 바쁜 일상 속에서 온전히 나 스스로에게 집중하고 대화를 걸 수 있는 시간적 공간적 여유를 만들기 쉽지 않습니다.
   아무도 없이 운전하는 공간은 온전히 나와 대화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과 공간이 될거에요
   (누군가 밖에서 보더라도, 그냥 전화하는 줄 알겁니다. 부끄러워할 필요 없어요)

실제로 저는 네이버 클로버노트를 활용하여

제가 마주한 문제상황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회사 생활 중 마주한, 대하기가 어려운 사람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서 다양한 시도를 해본 적이 있는데요,

한번도 제 스스로의 마음에 대해서 돌아본 적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무도 없는 조용한 공간을 찾다가, 운전 중에 누군가에게 전화로 속마음을 털어 놓듯

혼자서 스스로에게 제 마음을 물어보고 대답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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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내용을 밝히기는 어렵지만 결국은,

50분 정도 걸렸던 퇴근길에서 저는 생각의 전환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간 이성적으로 접근하지 못하고 감정적으로 행동했던 부분들을

스스로에게 질문해나가면서 이성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무도 보고 듣지 않는다는 생각에 조금 더 솔직한 제 자신과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노트 형태로 변환해둔 덕분에, 관계로 인해 힘들 때 마다

다시 한번 해당 부분을 읽고 마음을 다잡아나가게 되었습니다.

 

그 다음날 바로 생각과 행동의 전환으로 행복한 회사 생활을 하게 되었다는

그런 동화같은 결말은 아닙니다만, 조금씩 제가 마음을 열게 되고

관계를 개선해보려는 시도를 점차 해나가게 되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스스로에게 물어보면서 답을 찾아나가지 못했더라면 할 수 없었던 것들이었습니다.

 

마치며

그 외에도 실제 사용 사례는 많습니다.

해야 할 일들에 대해서 차분히 생각하는 순간이 되기도 하고요,

사실은 지금 보고 계시는 이 글도 네이버 클로바노트를 통해서 말로 정리한 내용에

살을 붙이고 다듬기만 하여 컨텐츠로 만들었습니다. 

 

이번 글을 통해서 클로바노트를 어떻게 사용했는지,

장점이 무엇인지, 실제 사례는 무엇이었는지를 가볍게 파악하셨을 것 같습니다.

 

다음 글은, 클로버노트를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

그리고 단축어를 활용해서 어떻게 터치 한번으로 바로 녹음화면으로 들어갈 수 있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