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를 하면서 나를 위한 덩어리 시간을 만들기가 거의 불가능해졌습니다.
잠깐 짧은 시간만 휴식을 취할 수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휴대폰에 더 손이 많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쉬는 시간 이니까' 하는 마음에 휴대폰으로 Shorts나 웹툰 등을 보는게 습관이 되어서
뇌가 도파민에 축축하게 절여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러면 안되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뜬금 없게도 이동진 평론가가 "언제 어디서든 잠깐 짬이 날 때마다 책을 읽는다"라고 했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덕분에, 돌려받지 못할 곗돈처럼 매달 9,900원씩 지불하고 있었던 "밀리의 서재"가 생각 났습니다.
책은 무언가를 배우기 위해서, 밑줄 긋고 정독하면서 읽어야 한다!
라고 생각 하던 걸 잠시 내려놓고 단순 즐거움을 위한 독서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가벼운 소설책들을 손 닿는 곳에 두고 수시로 읽기로 해본 것입니다.
여기에, 다시 한번 "해빗"을 통해 읽고 배운 것이 적용 되었습니다.
들이고 싶은 습관은 마찰력을 높이고, 줄이고 싶은 습관은 마찰력을 높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먼저, 책 읽는 습관을 들이는 부분과 관련해서,
휴대폰으로 책을 볼 때도 그냥 어플을 홈 화면에 두는 것과 위젯을 설치해두는 것 같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밀리의 서재 어플을 터치해서 접속하면, 메인 화면이 나오고 다시 하단의 책을 클릭 해야 하고 로딩하는데 좀 시간이 걸립니다.
사실 10초도 안되는 시간이긴 하지만, 즉시 독서에 몰입하는데 까지는 약간의 장벽이 생깁니다.
대신에, 밀리의 서재 위젯을 홈화면에 설치해두면 터치 한번에 내가 읽던 곳이 바로 열립니다.
뭔가 손이 심심하거나 눈이 심심해서 무언가를 읽고 보고 싶을 때
즉각적인 자극이 필요할 때 다른 걸 찾는 것 보다 소설을 바로 읽을 수 있도록 세팅했던 것이 유효했습니다.
나쁜 습관을 멀리하는 것도 이와 비슷한 맥락입니다.
홈화면에서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제거합니다. 실은 인스타그램은 아예 삭제를 했습니다.
그리고 인터넷 브라우저에 항상 열려 있던 몇 몇 사이트들도 다 제거하고 즐겨찾기도 삭제하고 접속 기록도 삭제합니다.
굳이 접속하려면 다시 주소를 입력하도록 해서 귀찮도록, 마찰력을 높인 것입니다.
자, 이제 잠깐 짬이 나서 휴대폰을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휴대폰을 열었을 때 제일 먼저 보이는건 내가 읽던 책의 표지입니다.
누르자마자 읽던 책을 다시 볼 수 있으니까 굳이 다른 것에 한 눈을 팔지 않습니다.
식당에서 식사 대기를 할 때,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잠깐,
혼자 식사를 할 때 등등 이제 저는 항상 휴대폰으로 소설을 보곤 합니다.
아래는 그 증거입니다. 매일 매일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들을 읽고 있습니다.
다음 글은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들에 대해서 짧막한 감상을 남겨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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