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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칼럼/생각들

의욕이 실천으로 연결 되지 않는 이유에 대한 탐구

by 시월십일 2024. 2. 11.

올해 처음으로 자전거를 타고 왔습니다.

2시간 동안 풍경과 음악과 바람에 잠겨서 온전히 혼자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간 시간 소비적으로 살아왔던 연말연초에 대한 반성과 함께, 생산적인 것들에 대해서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대체로 아래와 같은 주제들입니다.

 

1. 글쓰기 주제들

  • 인간의 뇌도 하나의 컴퓨터 프로그램처럼 특정한 자극이 입력되면 그에 맞는 행동과 생각과 감정이 출력되는 것은 아닐까? 집에 있을 때, 자꾸 누워있고 싶고 나태해지고 싶은 것은 집을 휴식의 공간으로만 생각해서 그런걸까? 그리고 타인의 특정한 언행이 나에게는 부정적인 것으로 입력이 되어서, 그에 걸맞는 부정적 감정과 사고가 촉발되는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내 뇌 속의 프로그래밍은 어떻게 수정할 수 있을까?
  • 방송대 컴퓨터과학과에 2년간 다녔고, 성공적으로 졸업했는데 그 때의 경험과 소회를 글로 작성해보면 어떨까?

2. 변화의 필요성

  •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_“오마에 겐이치”가 말한 인간을 바꾸는 법 3가지에 따르면 시간을 다르게 쓰거나, 사는 곳을 바꾸거나,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 외에는 인간을 바꾸는 방법이 없다고 한다. 현재 내가 사는 곳과 만나는 사람을 바꿀 수 없으니 시간을 바꾸자. 내일은 마침 연휴이니, 내가 새벽 5시에 일어나는 걸 막을 사람은 세상에 나 밖에 없지 등
  • 운동에 관한 생각_간만에 자전거를 타니까 너무 좋고, 주변에 달리는 사람들도 많다. 나도 작년에 10KM마라톤을 했는데, 올해도 계속 뛰어봐야지. 집에 있는 치닝 디핑 머신도 다시 써봐야지. 상체는 턱걸이 하고, 하체는 달리기랑 케틀벨 16kg으로 스쿼트를 하면 되겠군.
  • 조금 더 내면에 집중하기_휴대폰, 아이패드 등 전자기기에 생각의 주체를 빼앗긴 느낌이라 갈수록 바보가 되는 기분이다. 내 뇌가 주체적으로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라, 휴대폰으로부터 주어지는 정보 혹은 쓰레기들을 꾸역 꾸역 받아들이기만 하는 느낌. 소비의 뇌로 전환되어 가는 느낌이 들어서 그걸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

돌이켜보니 2시간 동안 참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자전거를 타면 두 손이 핸들에 묶여 있기 때문에 휴대폰을 볼 수 없습니다.

음악을 듣고 있지만, 어느새 생각에 깊숙히 잠겨서 음악이 바뀌는지도 모르는 그런 순간이 옵니다.

그 때 저런 생각들을 했었습니다

 

하고 싶은 것들과 해야 할 것들, 그리고 그에 따른 변화한 내 모습에 대한 부푼 꿈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집에서 띵가띵가 쉬고 있는 아내 옆에 누워서 저도 티비 보고, 휴대폰 보다가 벌써 몇 시간이 훌쩍 지나고
저녁 먹을 시간이 되어서야, 다시 또 저의 오랜 친구인 후회와 절망과 함께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무엇이 바뀌려는 저를 막았던 걸까요?

 

 

저는 두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시간과 장소와 인물이 기존과 동일했다는 점과

다른 하나는 새로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작고 구체적인 실천적인 행동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먼저, 집안 인테리어를 살짝 바꿔보았습니다. 식탁 겸 책상으로 쓰고 있던 장소에서 벗어나,

창가 쪽으로 테이블 하나를 배치하였습니다. 바깥을 보면서 노트북을 뚝딱거릴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한 것이지요. 

한결 낫군요. 제 시선과 집중을 분산시키는 것들을 최소화하고, 마치 카페에 온 듯한 기분으로 글을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람이 바뀌려면 장소를 바꾸어야 한다는 "오마에 겐이치"의 명언에 한층 더 신뢰가 가기 시작합니다.

 

실천에 대해서는, 내가 해야 할 행동을 조금 더 작게 나눠보았습니다. 

여기서 다시 한번 ‘해빗’을 떠올려봅니다마찰력을 줄이자고 했던 것을요.

2022.11.13 - [자기계발 칼럼/생각들] - 글쓰기 부담을 덜기 위해 마찰력을 줄이자.

 

글쓰기 부담을 덜기 위해 마찰력을 줄이자.

안녕하세요, 한동안 블로그 글쓰기가 뜸했습니다. 바쁘기도 했지만, 쓰고 싶은 내용들도 많았고 늘 제 마음 속에는 항상 블로그 글쓰기가 담겨 있었습니다. 즐거움과 뿌듯함의 원천이었던 블로

be-inspired.co.kr

 

휴대폰을 멀리 치워보고, 내일 아침 달리기 하러 나갈 수 있도록 러닝 용품들을 미리 꺼내 놓고 잠들 것입니다.

그리고 노트북 배경화면을 정리해서 바로 무언가를 쓸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구요

 

자전거를 타면서 생각했던 막연한 변화와 개선사항들, 그 땐 좋았지만 막상 실천을 하려니 막막해서

시도할 엄두가 안났는데요, 행동을 조금 더 작게 쪼게보니까 이건 할 만한 것 같아요.

 

즉, 변화된 환경과 작게 나뉘어진 행동 목표들은 저를 조금씩 변화시키는 것 같습니다.

 

그 결과물이 바로 이번 글 입니다. 쓰고 나니 뿌듯하네요.

 

다른 것들도 조금씩 시작하고 또 개선되고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환경을 갖추고, 해야 할 것들을 잘게 나누어보겠습니다.

계속 그렇게 살아가야 어제보단 나은 내일을 살아간다고 생각합니다.

연휴를 맞이해서 조금 나태해졌던 제 삶에 긴장감을 슥 한번 줘보는 일요일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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