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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도구&도서

나도 글을 한번 써볼까? 메모 부터 시작하자. "메모 습관의 힘"

by 시월십일 2021. 4. 11.

하루 5분 나를 성장시키는 메모 습관의 힘, 신정철 작가, 토네이도 출판사

이 책은 나에게 많은 변화를 준 책인 만큼, 이 블로그의 만듦을 기념하는 첫 글로 충분한 책이라 생각한다. 

이 책을 읽기 전의 나는 강의를 수강할 때나, 취업하고 회의록을 작성할 때도, 그리고 책을 읽은 다음에도 머리 속에 "남은게 없었다."

 

모두 메모의 능력이 부족해서, 그리고 머리 속에 기억된 내용에 의존하는 행태에 의한 부작용 이었다. 

그 때 우연히 알게된 이 책을 통해서 삶이 조금은 바뀐 것 같다. 그 감사한 마음에서 시작한 것이 바로 이 글이 되겠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A4용지 9장 정도의 독서 노트를 작성했다. 하지만 내용을 간추리다보니 이번 주제에 맞는 내용을 이 정도로 걸러서 정리하게 되었다. 책을 읽었으나 머리 속에 남는 게 없었다면, 독서 노트를 써보고, 글을 써보고 싶었으나 막연히 두려운 분이 있었다면, 아래 정리된 내용을 통해서 영감을 얻어가셨으면 좋겠다.


나는 책을 읽을 때 흥미롭거나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밑줄을 치는데, 그 밑줄 친 문장을 노트에 그대로 옮겨 적었다. 그런 다음 그 부분에 대한 내 생각을 다른 색상의 펜으로 적었다. 

노트에 옮겨적는 문장들 중에서도 더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형광펜으로 밑줄을 쳐서 강조하고, 내용의 핵심 키워드를 큰 글씨로 써서 알아보기 쉽게 표시했다.

→ 책을 애지중지 읽던 나에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가급적 책의 원형을 보존하고 싶어서 구기거나 밑줄 치거나 생각을 기록하진 않았다. 별도의 노트를 써서 기록해보고자 "시도"만 했었는데, 그게 도움이 되지 않았던 것 같다. 그 이후로 열심히 밑줄을 치고, 생각을 달아놓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밑줄 친 부분을 노트에 옮겨 적고, 거기에 내 생각을 쓰기 시작하면서 책과의 만남이 바뀌었다. 저자와 대화를 주고 받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나 생각을 쓰기 시작한 부분이 가장 크게 도움 되었다. 지금 화살표 이후로 쓰고 있는 바로 이 부분이 그렇다. 그 전에는 빠르게 "진도"만 빼는 식의 독서를 하고, 책을 "읽었다"라는 그 자체에 만족을 했지만, 머리 속에 남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밑줄을 치고, 생각을 적고, 작가와 대화를 하기 시작하니, "블로그"를 하게 되었다.

 

인간의 정체성이 소비가 아니라 생산을 통해 형성된다고 말한다. 느낌표만 있는 삶은 공허하다.
비록 감탄하는 그 순간은 행복할 지 몰라도 내 삶의 가치는 달라지지 않으니까.

자기만의 콘텐츠를 만들려면 먼저 질문을 해야 한다. 질문을 통해서 자기 만의 답을 찾아야 한다. 그 방법으로는

① 책 속의 좋은 내용을 노트에 옮겨 적고, 스스로에게 질문해본다
② 저자의 생각은 과연 옳은 것일까? 내 생각은 어떠한가? 이 내용을 내 삶에 적용해보면 어떨까?
③ 스스로에게 이러한 질문을 던지고 떠오르는 생각을 메모한다.
④ 노트에 모인 메모들을 다시 보면서 생각을 정리한다.
⑤ 글로 옮겨 본다. 글을 쓰면 조각 조각의 생각들이 모이면서 빈틈이 보인다.
⑥글쓰기를 통해서 생각의 빈틈을 메우면 하나의 완성된 글이 만들어진다.

→ 나중에 메모의 방법론이 떠오르지 않을 때 참고하고자 해당 순서를 함께 포함해두었다. ④번 까지는 책을 읽으면서 했던 행동이며, 그 다음 부터는 지금 하고 있는 부분이다. 사실 밑줄을 긋고 생각을 작성한 부분은 더욱 많지만, 이렇게 글을 쓰면서 가감되는 부분이 많은 걸 체감하고 있다. 

 

요즘은 책을 이렇게 읽는다. 먼저 형광펜이나 볼펜을 들고 책에 줄을 치며 한번 읽는다. 일독을 하고 나서는 책을 처음부터 다시 넘기면서 줄 친 문장을 노트에 옮겨 적는다. 노트에 쓴 문장을 여러번 반복해서 읽고 떠오르는 생각을 메모 한다.

나도 요즘 이렇게 책을 읽는다. 두 번째 읽을 때는 다양한 생각과 감정이 떠오른다. '이 문장을 왜 줄 쳤을까?' '이 중요한 문장을 줄 안치고 넘어가다니' '작가님이 중언부언 하시네' '음? 아까 저 부분이랑 맥락이 다른데?' 등, 책을 음미하게 된다. 책을 1권 읽는 데 2번 이상 읽게 되면서, 책을 고르는 것의 중요성도 체감했다. 한 권을 깊게 읽으려면 "깊은 내용"을 담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여러 번 반복해서 읽을 가치가 있고, 시간이 아깝지 않을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이화여대 최재천 교수는 본인의 글쓰기 비법으로 '미리 쓰기'를 꼽는다. 그의 글쓰기 비결은 '미리 쓰고 100번 고치는 것'이라고 한다.

의도 하진 않았지만, 이번 글도 "미리 쓰기"를 활용하여 작성이 되었다. '블로그를 하게 되면 어떤 글을 쓸까?' 라는 생각을 늘 마음 속에 품고 있었다. 글 쓰기 주제를 머리 속에 품고 다닌 것이다. 그 후, Workflowy를 활용해서 목록을 작성했다. 다음엔 Workflowy에 대한 사용 방법도 글을 써봐야 겠다. 글의 전체 구성을 작성한 다음(설계도를 완성한 다음) 직접 쓰면서 초고를 완성한다. 저자는 여기서 초고를 일주일 정도 품으면서 글을 다듬는다고 하셨는데, 나도 이렇게 글 하나를 쓸 때 좀 더 긴 시간을 들여봐야겠다고 생각했지만... 빨리 글을 써보고 싶어서 참을 수가 없었다. 

 

영감은 항상 메모할 준비가 된 자에게 주어진다. 메모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일이 별로 없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항상 메모를 하겠다는 핑계로 휴대폰을 갤럭시 노트 시리즈로 구매한 적이 있다. 사실 노트4, 노트5, 노트9 까지 다 써봤으나, 삼성 메모에 적혀있는 메모는 많지 않았다. 차라리 구글 킵 등 직접 타이핑 해가면서 아이디어를 남길 때가 더 많았다. (아이디어를 녹음하는 방법은 쑥쓰러워서 도저히 시도 조차 하지 못했다.) MS TODO라던가, TODOIST 등의 어플리케이션을 위젯 형태 등으로 빠르게 꺼낼 수 있게 해서 아이디어를 붙잡아두는게 가장 효과적이다. 이 어플리케이션 두 개 다 사용해보았는데, 나중에 또 정리하는 기회가 있길 바란다.

 

처음에는 공개된 장소에 글을 쓰는 것이 망설여 질 수 있다. 내 글이 엉망이어서 다른 사람에게 지적 받으면 어떻게 하나 두려울 수 있다. 하지만 두려움을 이겨내고 꾸준히 글을 쓰고 공개하다보면 글쓰기 실력이 분명히 향상 된다.

 이 문장을 쓰고, 생각 노트를 살펴보면서 깜짝 놀랐다. '오늘(2020. 04. 19) 반드시... 블로그를 꼭 만들어서 글을 써봐야겠다.' 라는 노트가 남겨져 있었다. 거의 1년 만에 아이디어를 실행해낸.... 내 스스로에게 박수...짞짞짞

제 글이 정말 엉망일 수 있습니다. 편하게 피드백 남겨주시면 스스로 발전하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_ _)

 

잘 아는 분야의 글을 써라. 자신이 좋아하고 파고 들고 싶은 분야라면 당장 읽어주는 사람이 없어도 버틸 수 있다. 그렇게 버티면서 전문성을 키워가다보면 어느새 읽어주는 이가 늘어나 있을 것이다.

→ 그래서 내가 택한 블로그의 주제가 바로 "자기계발" 카테고리이다. 혹자는 자기계발 서적을 혐오하는 사람도 있을 만큼, 호불호가 갈리는 주제 이지만, 나는 어디서든, 누구에게든 배울 점이 있다는 것을 늘 마음에 새기고 있다. 자기계발서의 내용이 대부분 황당무계 하더라도, 깊게 마음에 새기면서 읽다보면 나한테 도움이 되는 부분이 하나 쯤은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다. 나태해진 스스로를 채찍질 하기에 자기계발서 만큼 좋은 것도 없었다. 앞으로 도움이 될만한 자기계발서를 꾸준히 읽고 이곳에 남겨서 나와 방문자분들께 모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마치면서,

지금까지 "메모 습관의 힘"에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문장들을 페이지와 함께 기록하고, 내 생각을 달아보았다.

관심 있는 분들은 직접 구매를 해서 세부적인 내용을 보시는 게 좋을 것 같다. 문구 제품 추천이라던가 어플리케이션 관련 설명도 도움이 많이 되었으나, 내가 관심 있는 분야가 아니라서 그 부분은 제외 하였다. 실용적인 내용이 많이 담겨 있어서 두고 두고 읽을 수 있어서 좋았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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