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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아빠의 기록들

[예비아빠] 첫 글_임신과 임신 전 챙겼던 것들

by 시월십일 2023. 12. 3.

처음 임신을 알게 된 순간

그 날은 월요일이었습니다.

 

고된 월요일을 보낸 기념으로 치킨을 시켰고

제가 집 정리를 하는 동안 아내가 치킨을 받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화장실에 들어간 아내가 꽤 오랫동안 나오지 않더라고요.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티비를 보면서 치킨을 먹는데

그날 따라 좀 조용한 것 같았습니다. 그 때 까지도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식사를 마친 후, 설거지를 하려고 주방으로 간 순간

갑자기 아내가 아무말 없이 제 눈 앞에 막대기 하나를 들이밀더라고요.

핑크색과 흰색의 막대기, 그리고 선명한 두 줄.

 

임신이었습니다.

 

사실 그 때 처음에는 뇌가 정지한 느낌이었지만,

곧 엄청난 감동과 놀람과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 밀려왔습니다.

저는 제 표정을 모르지만, 아내는 제 얼굴을 보고 눈물이 났다는 걸 보면

우리 둘 다 감동의 눈물이 났던 순간인 것 같습니다.

 

그 순간이 너무 소중하고, 앞으로의 시간들도 중요한 만큼

하나씩 조금씩 기록해보고자 합니다. 

 


임신 전 챙겨야 할 것_각종 검사, 예방 주사, 보건소 방문

정확한 임신 주차에 대해서는 둘 다 잘 몰랐습니다.

가장 먼저 떠오른 건, 11월 초에 마라톤 10km를 같이 뛰었는데

이 때가 11월 말이었습니다. 애기가 마라톤을 같이 뛴건가? 아니면 그 이후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행인 것은, '우리 그래도 임신 준비를 하고 있었지!'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임신 전에 챙겨야 할 것이 많다는 주변 분들의 조언을 듣고, 미리 조금씩 신경 쓰고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추천 드리는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남편 비뇨기과 검사
  2. 각종 예방 주사
  3. 보건소 방문

1. 남편 비뇨기과 검사

저는 건강염려증이 쫌 심한 편입니다. 병원도 자주 가고 검진도 자주하고 영양제도 찾아서 잘 먹습니다.

딩크를 고려하지는 않은 만큼, 미리 비뇨기과에 가서 각종 검사를 했습니다.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의사 선생님께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 비용이 들더라도 각종 검사를 해보고 싶다.

라고 하니까 다양한 종류의 검사를 실시 했습니다. 아직 난임의 단계는 아니어서 정자 검사 빼고 다 했던 것 같네요.

 

다행히 임신에 문제가 없다는 소견을 받았습니다. 사실 딱히 갈 필요도 없었지만

전문가의 한 마디가 위로를 주는 만큼, 잘 갔다왔구나 싶었습니다.

2. 각종 예방 주사

저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병원을 자주 가는 만큼 B형 간염 등 예방 주사를 맞은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내가 몇 가지 더 필요한 상황이라, 임신 전에는 미리 맞아두는게 좋습니다.

참고로, B형 간염은 3차까지 맞아야 하며 각 차수 별 터울이 2~3달 정도 되는 것 같아서 미리 꼭 챙기세요!

(임신이 아니더라도 본인 건강에 좋으니까요)

3. 보건소 방문

2번에서 말씀드린 각종 예방 주사의 경우, 무엇을 맞아야 하는지를 잘 모르실 겁니다.

그런 예비 초보 부부를 위해 본인 거주 지역의 보건소에서는 남녀 임신준비 지원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마침 송파구에서는 아래와 같은 지원 사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https://www.songpa.go.kr/ehealth/contents.do?key=5712&

 

남녀 임신준비 지원사업 - 송파구 보건소

임신을 원하는 남녀에게 임신에 장애가 되는 고위험 요인을 조기 발굴하여 중재함으로써 임신전부터 건강한 임신 준비에 역점을 둔 사업임

www.songpa.go.kr

 

몇 가지 검사를 하고, "영양제"를 줍니다. 남편에게는 종합 비타민을, 아내에게는 "엽산(폴산)"을 

무료로 3달치를 줘서, 둘이서 그걸 꼬박 꼬박 잘 챙겨 먹었습니다. 

 

만약 보건소에 가지 않았더라면, 아내는 엽산을 전혀 챙겨먹지 않았을테고

갑작스러운 임신을 했을 때 여러모로 걱정을 많이 했을 것 같아요.

보건소의 영양제 지원 덕분에 저희도 몰랐던 영양제나 항체 검사 등을 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마치며

임신은 준비하든, 안하든 간에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그 전에 조금씩이라도 미리 준비해두면 좋을 것 같아요.

 

굳이 임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본인 건강(예방주사, 검사, 영양제 챙겨먹기 등)을 챙기는 것으로 생각하면

조금 더 수월하게, 부담 없이 실행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예비 부부라면, 최소한 보건소라도 꼭 미리 방문해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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