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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아빠의 기록들

[예비아빠] 6주차_입덧 시작, 잘 맞는 음식을 찾아서

by 시월십일 2023. 12. 10.

입덧이 시작되다.

6주차 시작할 때 부터, 아내의 입덧이 시작되었습니다.

그간 일상에서 마주하던 감기나 몸살같이 서서히 징후가 있는게 아니라

갑자기 딱, 속이 미식거린다고 하면서부터 입덧이 시작되더라구요.

사실 그래서 저는 처음에는 적응을 잘 못했습니다. 

'어제까진 괜찮았으니, 그리 심하진 않겠지..?'라고 생각했던 제가 단순했습니다.

 

그 때서야 입덧에 대해서 열심히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입덧의 원인이 밝혀진 것도 없는 것 같고, 그 해결책도 마땅하지 않고

개인마다 증상이 다르다고 해서 걱정이 슬슬 되기 시작하더라구요.

 

특히, 어떤 임산부는 남편의 들숨, 날숨과 음식 먹는 소리까지도 견디기 어려웠다는 이야기를 듣고

혹시 우리도 그런 상황에 놓이게 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내의 입덧 증상은 

-. 구토는 없음

-. 속이 계속 미식거림

-. 무언가를 먹으면 좀 나음

-. 물이나 음료수를 먹으면 더 심해짐

-. 공복에는 증상이 심함

 

으로 파악 했습니다.

그래서 입덧을 가라앉힐 먹거리를 찾기 위해 같이 노력했습니다.

 

1. 탄산수_산펠레그리노

정말 다행히, 물은 잘 못마시지만 탄산수는 괜찮다고 하더라구요.

다만, 트레비 같이 쓴맛? 떫은 맛?이 나는 탄산수는 먹기 어려워해서

깔끔한 맛이 나는 탄산수를 주문해보았고, 다행히 잘 맞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물 대신에 탄산수를 자주 먹이고 있습니다.

 

2. 포지타노 레몬캔디

이건 다들 잘 아시는, 유명한 임산부 캔디 같아요.

회사 동료분들께 임신 소식을 알리자마자

다들 와이프 손에 하나씩 쥐어줘서 감동을 받았다고 합니다.

 

출근길 지하철 타기 전에 하나 먹고, 회사에서도 챙겨먹고 한다네요.

집에서도 속이 미식거린다고 하면 바로 챙겨주려고 합니다.

 

 

3. 비타민B_임팩타민_(우리집 가설)

아내는 영양제를 잘 안챙겨먹는 편입니다. 그래도 주중에는 회사 책상 위에 있는임팩타민이 눈에 보여서

종종 점심 식사하고 먹는다고는 하는데요, 주말에는 제가 챙겨주지 않으면 영양제를 먹지 않는 편이었습니다.

요즘은 입덧 때문에 더 못먹기도 하고, 엽산/칼슘/오메가3를 먹느라 종합비타민을 덜 챙기긴 했어요. 

 

6주차 평일에는 견딜만한 수준이다가, 주말에는 입덧이 너무 심하다고 하더라구요.

곁에서 보는데도 너무 안쓰러웠습니다. 낮잠, 밤잠도 많이 자고, 외출도 줄이고 쉬고 있고

먹는 것도 집밥으로 잘 챙겨먹이는데도 힘들어하는 걸 보면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갈수록 더 입덧이 심해지는 경향도 있겠지만, 주중과 주말의 차이 중 하나는 비타민B의 섭취 여부였습니다.

마침 인터넷에서 찾아본 정보에 따르면, 비타민B가 입덧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일단은 저희 가설로는, 주말에는 비타민B를 챙겨먹지 않아서 더 심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음 주에는 잘 챙겨먹여보고, 또 글을 남겨보겠습니다.

 

4. 진저에이드(생강청 + 탄산수)

생강도 입덧에 좋다고 하고, 탄산수도 몸에서 받으니까 잘 됐다 하는 마음에 진저에이드를 만들어줬습니다. 

제 정성 때문인지, 아니면 진짜 괜찮아서인지, 먹자마자 속이 좀 편안하고 뭔가 "효능"이 있는 것 같다고 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래도 완전히 해결되는건 아니고 일시적인 것 같네요....... 

생강청 자체도 당분이 너무 많다보니 자주 만들어줄 수는 없겠지만, 종종 힘들 때 잘 챙겨줘야겠습니다.

 


 

다음 주 금요일에는 드디어 새로운 병원에 가볼 예정입니다.

원래라면 내일(7주차 첫 월요일) 기존 병원에서 애기 심장소리도 듣고

산모수첩 등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좀 더 큰 병원에 교수님 예약해서 가보려고 해요.

 

아무래도 처음이다보니 조금 멀더라도 큰 병원에 가보면 어떨까?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갔다와서 또 후기를 남기겠습니다.

뭔가.... 하루 하루가 다르고, 한 주가 다르고 변화하는게 많고 빠릅니다.

 

길거리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보면, 다들 이런 과정을 통해서 만들어졌고

살아가고 있고, 걸어다니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사람 한 명 한 명을 보면서 참 대단하고 소중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우리 아기도 건강하게 잘 태어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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