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의 수면과 관련하여 두 번째 글 입니다.
앞선 글에서는 수면 교육에 성공해서 분리 수면 및 10시간 씩 밤잠을 잘 자는 저희 사례를 공유 했습니다.
2024.11.12 - [아빠의 육아] - [아빠육아] 수면교육 성공기(분리수면+10시간 꿈나라)
밤잠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익히 알고 있었고, 이걸 성공해야 아기가 건강하게 성장하겠다는 생각에
열심히 찾아보고 공부하고 실제로 육아에도 도입을 했었습니다.
이에 비해, 낮잠에 대해서는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대로 공부하지 않고 편하게 아기 낮잠을 재웠습니다.
그랬더니, 다음과 같은 문제점이 발생했습니다.
- 낮에 찡얼거리는 시간이 크게 늘어났다.
- 깊이 잠들지 못하고 30분 내외로 잠에서 깨어난다.
- 잠 들기 전에 아주 크고 강하게 울기 시작한다.
- 잠에서 깰 때도 울면서 깨어난다.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아내와 함께 아기의 낮잠 패턴에 대해서도 같이 공부를 하였습니다.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해본 결과, 다음과 같은 개선 필요 사항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1. 아기의 낮과 밤을 구별하기 위해 밝고 시끄러운 곳에서 낮잠을 재움
2. 낮잠의 입면과 수면시간 연장에 개입하지 않음
혹시, 위의 내용들에 대해 아무런 문제점을 못느끼셨거나
'이건 우리 집에서도 그대로 하고 있는 건데?' 라는 생각이 드셨다면
아래 정리된 내용을 참고 부탁 드립니다. 낮잠을 잘 자는 행복한 아기가 되는데 큰 도움이 되실 겁니다.
1. 낮잠도 어둡고 조용한 곳에서 재워야 합니다.
앞선 수면교육 글에서 보신 바와 같이, 저희는 밤잠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였습니다.
아기가 밤에 깊게 오래 자야 건강하게 성장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수면교육에 임한 덕분에
수면교육 자체는 성공했습니다.
다만, 낮과 밤을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도록 해주기 위해 낮잠을 잘 때 시끄럽고, 밝은 거실에서 재웠습니다.
낮이라는 건 확실히... 알았겠지만, 낮에 제대로 잠들지 못하는 부작용(?)이 발생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소아청소년 전문의 선생님은 아래와 같은 의견을 주셨습니다.
낮에 밝게 생활하라는 것은 잠자는 시간과 자지 않는 시간을 구분하라는 뜻입니다.
낮잠을 밝게 재우라는 뜻이 아니며, 잘 때는 어둡고 조용한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예민해서 잠을 잘 못자는 아기의 경우, 밤잠과 비슷한 환경을 제공해주어야 합니다.
출처: 소아청소년 전문의 범은경 선생님(https://youtu.be/iu6nZgk2Z5I?feature=shared&t=328)
이에 덧붙여, 아기는 2~3개월이 지나야 낮과 밤을 구별한다고 합니다.
저희 아기의 2~3개월을 돌이켜보면, 사실 그 전에는 수유 텀이 짧기 때문에 낮과 밤의 구분이
크게 중요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2개월이 조금 지난 후에야 밤잠을 좀 더 길게 잤었습니다.
그래서 의사 선생님 말씀처럼, 2~3개월 월령이 지나면 낮에도 밤잠과 같이 조용하고 어둡게 재워야 합니다.
이걸 안 이후 부터, 저희는 암막커튼이 있는 방에서 낮잠을 재우기 시작했습니다.
이전에는 깨어 있을 때는 잠듦과 잠깸 그 사이의 몽롱한 상태였는지, 자꾸 낮에도 짜증을 내곤 했는데
깜깜한 곳에서 재우기 시작한 이후로, 아기가 낮잠을 자고 일어나서 방긋 방긋 웃으면서 낮 시간을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진작 신경을 썼더라면, 아기가 낮잠도 달콤하게 잘 자서 조금 더 행복해 하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가 남습니다.
2. 낮잠 자기 전, 미리 재우고! 낮잠 깨기 전, 수면 연장 도와주고!
앞서 언급한 것처럼, 아기가 낮에 잠오는 것처럼 보이기 시작하면 그 떄서야 재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잠에서 깨어나는 것은 아기의 니즈(?)에 달려있다고 생각해서 그냥 잘 자도록 두었습니다.
이로 인해, 낮잠에 들지 못해서 칭얼거리다가 심하게 우는 경우가 자꾸 생겼고
또 잠들더라도 30분 내외로 잠을 깨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래 2가지 조치를 취했습니다.
1) 깨어 있는 시간을 체크해서 낮잠 들기 전 미리 재우러 들어가기
아기 일상 데이터 기록이 중요하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꾸준히 기록을 하다보면 아기가 낮에 깨어 있는 시간도 측정이 가능합니다. 저희 아기는 낮 시간에는 보통 1시간 30분~40분 사이가 되면 행동이 느려지고, 옹알이를 많이하고, 눈을 꿈뻑이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깨어 있는 시간 데이터를 계속 확인하다가, 1시간 20분 쯤이 되면 암막커튼이 있는 아기방으로 데리고 갑니다. 그래서 아기 침대에 얼른 눕혀서 쪽쪽이를 물리고, 토닥토닥 해주다보면 금방 낮잠에 들곤 합니다. 아기는 잠들지 못하면 너무 힘들어하고 짜증을 냅니다. 그 전에 미리 잠을 잘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데려가줌으로써 이런 상황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2) 아기 수면 주기에 맞춰서 수면 연장해주기
아기의 수면 주기는 아래와 같습니다.
보통 아기들은 45분 주기로 수면을 취한다고 합니다.
저희 아기도 어두운 곳에 재우기 시작하면서 40~50분 단위로 낮잠을 자기 시작했습니다.
꼭 그 시간만 딱 잠을 자고, 앙~하고 울면서 저희를 불렀습니다.
이걸 토끼잠이라고 합니다.
유튜브에 토끼잠이라고 검색하면 상당히 많은 유튜브 영상들이 많이 나옵니다.
제가 여러분 대신 열심히 보고, 정리해서 말씀드리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 아기는 잠든지 첫 10분부터 30분까지는 깊은 잠을 잡니다.
- 30분 이후부터 얕은 잠을 자는 주기 입니다.
- 즉, 잠든지 30분 쯤 되어서 아기가 깰 것 같은 신호를 보낼 때, 부모의 개입이 필요합니다.
- 예를 들어, 쪽쪽이가 빠져있다면 다시 물려주고, 몸을 토닥여주는 등 다시 잘 수 있게 해주세요.
- 초반에는 30분에 아기방에 들어가지 말고, 처음부터 옆에 있으면서 상황을 지켜보며 개입하는게 좋습니다.
사실 이건, 저희도 아직 많이 성공을 하진 못했습니다. 저희 아기는 40분이 되면 정말 칼 같이 기상을 하더라구요.
이번 글을 쓰면서 한번 더 위 내용을 숙지하고, 다시 한번 시도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마치며
육아에 있어서 밤잠의 중요성이 상당히 강조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아기를 키우면서 느끼는 것은 밤잠 만큼 낮잠도 중요합니다.
낮잠을 제대로 재우지 못하면, 아기는 낮시간 내내 찡찡 하게 되며
낮잠을 재우려는 시도를 반복하느라 부모의 피로와 스트레스가 쌓이게 됩니다.
특히, 낮잠 재우려고 하다가 시간이 흘러, 또 다시 수유 텀이 돌아오고, 아기는 낮잠을 제 때 못잤기 때문에
수유를 하면서 잠들게 되고, 그러다보면 소화가 잘 안되고 속이 안좋아서 또 낮잠을 못자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이러한 상황을 막기 위해, 낮잠도 효율적으로 아기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방향으로 잘 재워야 합니다.
제 블로그 글 말고도 유튜브에는 정말 좋은 자료들이 많으니까, 참고하셔서 아기와 부모 모두를 위한
스마트한 육아를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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