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자주 꾸시나요?
저는 매일 꿈을 꿉니다. 그것도 현실에서 있을 법한 일들이 일어나고,
또 등장 인물들도 거의 대부분 제가 아는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항상 잠들기 전에 '오늘은 무슨 꿈을 꾸려나?' 하고 기대를 하면서 잠을 잡니다. 매일요.
그런데 최근에는 한 가지 고민이 있었습니다.
아내는 아기가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아서부터 꿈에 아기가 나온다고 했습니다.
꿈 속 등장인물이 빠르게 업데이트 되었나봅니다.
근데 저는 그동안 한 번도 아기가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며칠 전 수능 날에는, 꿈 속에서 수능을 보러 가는데 어느 역으로 가야하는지 몰라서 절망했던 악몽을 꿀만큼
현실과 밀접한 꿈을 꾸는 편인데, 아기가 안나와서 조금은 섭섭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드디어, 어제 밤 꿈에 저희 아기가 나왔습니다.
아직 현실에서는 말을 못하는 아기인데, 꿈 속에서는 저랑 같이 놀다가
"아빠 나 잠 와" 라고 또박또박 말하고는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딱 새벽에 잠에서 깼는데요,
이제 드디어 아기가 내 무의식 중에도 자리를 잡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신기하기도 하고 반갑기도 했습니다.
하루 종일 아기와 붙어 있지만,
아기를 씻기고 재워야 하는 저녁 6시경이 되면 참 아쉽습니다.
아기를 재운 다음에는 오늘 찍은 아기 사진을 보곤 하는데요
이제는 꿈에서도 같이 만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조금 쑥쓰러워서 쓸까 말까 했던 이야기 이지만,
이 정도로 아기를 생각하고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그 마음을 기록해놓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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