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임신을 알게 된 순간
그 날은 월요일이었습니다.
고된 월요일을 보낸 기념으로 치킨을 시켰고
제가 집 정리를 하는 동안 아내가 치킨을 받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화장실에 들어간 아내가 꽤 오랫동안 나오지 않더라고요.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티비를 보면서 치킨을 먹는데
그날 따라 좀 조용한 것 같았습니다. 그 때 까지도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식사를 마친 후, 설거지를 하려고 주방으로 간 순간
갑자기 아내가 아무말 없이 제 눈 앞에 막대기 하나를 들이밀더라고요.
핑크색과 흰색의 막대기, 그리고 선명한 두 줄.
임신이었습니다.
사실 그 때 처음에는 뇌가 정지한 느낌이었지만,
곧 엄청난 감동과 놀람과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 밀려왔습니다.
저는 제 표정을 모르지만, 아내는 제 얼굴을 보고 눈물이 났다는 걸 보면
우리 둘 다 감동의 눈물이 났던 순간인 것 같습니다.
그 순간이 너무 소중하고, 앞으로의 시간들도 중요한 만큼
하나씩 조금씩 기록해보고자 합니다.
임신 전 챙겨야 할 것_각종 검사, 예방 주사, 보건소 방문
정확한 임신 주차에 대해서는 둘 다 잘 몰랐습니다.
가장 먼저 떠오른 건, 11월 초에 마라톤 10km를 같이 뛰었는데
이 때가 11월 말이었습니다. 애기가 마라톤을 같이 뛴건가? 아니면 그 이후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행인 것은, '우리 그래도 임신 준비를 하고 있었지!'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임신 전에 챙겨야 할 것이 많다는 주변 분들의 조언을 듣고, 미리 조금씩 신경 쓰고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추천 드리는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 남편 비뇨기과 검사
- 각종 예방 주사
- 보건소 방문
1. 남편 비뇨기과 검사
저는 건강염려증이 쫌 심한 편입니다. 병원도 자주 가고 검진도 자주하고 영양제도 찾아서 잘 먹습니다.
딩크를 고려하지는 않은 만큼, 미리 비뇨기과에 가서 각종 검사를 했습니다.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의사 선생님께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 비용이 들더라도 각종 검사를 해보고 싶다.
라고 하니까 다양한 종류의 검사를 실시 했습니다. 아직 난임의 단계는 아니어서 정자 검사 빼고 다 했던 것 같네요.
다행히 임신에 문제가 없다는 소견을 받았습니다. 사실 딱히 갈 필요도 없었지만
전문가의 한 마디가 위로를 주는 만큼, 잘 갔다왔구나 싶었습니다.
2. 각종 예방 주사
저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병원을 자주 가는 만큼 B형 간염 등 예방 주사를 맞은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내가 몇 가지 더 필요한 상황이라, 임신 전에는 미리 맞아두는게 좋습니다.
참고로, B형 간염은 3차까지 맞아야 하며 각 차수 별 터울이 2~3달 정도 되는 것 같아서 미리 꼭 챙기세요!
(임신이 아니더라도 본인 건강에 좋으니까요)
3. 보건소 방문
2번에서 말씀드린 각종 예방 주사의 경우, 무엇을 맞아야 하는지를 잘 모르실 겁니다.
그런 예비 초보 부부를 위해 본인 거주 지역의 보건소에서는 남녀 임신준비 지원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마침 송파구에서는 아래와 같은 지원 사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https://www.songpa.go.kr/ehealth/contents.do?key=5712&
남녀 임신준비 지원사업 - 송파구 보건소
임신을 원하는 남녀에게 임신에 장애가 되는 고위험 요인을 조기 발굴하여 중재함으로써 임신전부터 건강한 임신 준비에 역점을 둔 사업임
www.songpa.go.kr
몇 가지 검사를 하고, "영양제"를 줍니다. 남편에게는 종합 비타민을, 아내에게는 "엽산(폴산)"을
무료로 3달치를 줘서, 둘이서 그걸 꼬박 꼬박 잘 챙겨 먹었습니다.
만약 보건소에 가지 않았더라면, 아내는 엽산을 전혀 챙겨먹지 않았을테고
갑작스러운 임신을 했을 때 여러모로 걱정을 많이 했을 것 같아요.
보건소의 영양제 지원 덕분에 저희도 몰랐던 영양제나 항체 검사 등을 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마치며
임신은 준비하든, 안하든 간에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그 전에 조금씩이라도 미리 준비해두면 좋을 것 같아요.
굳이 임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본인 건강(예방주사, 검사, 영양제 챙겨먹기 등)을 챙기는 것으로 생각하면
조금 더 수월하게, 부담 없이 실행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예비 부부라면, 최소한 보건소라도 꼭 미리 방문해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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