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주차가 되었습니다.
참 신기하게도, 저희 아내는 280days 같은 임신 안내 어플에서
"이 때 쯤 이런 증상이 있을 거에요" 라고 안내하면 기가막히게 그 때 그 증상이 옵니다.
34주차 쯤 가진통이 올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정확히 이 때 가진통이 아내에게 찾아왔습니다.
아내가 혼자 집에 있는데 아래와 같은 상황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 아랫배가 생리통처럼 아프다.
-. 5분 넘게 아팠다.
-. 자세를 바꾸면 괜찮다고 해서, 누운 자세를 바꿔보니 다행히 괜찮아졌다.
가진통은 언뜻 생각하기에 "가짜 할 때 가"를 붙여서 가진통인가?
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가진통이란 가짜 진통이 아니라 연습 진통이라는 의미에 가깝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가진통은 가짜 진통이 아니라 '연습 진통'입니다 - 베이비뉴스 (ibabynews.com)
위로를 받은 한 문장은, "가진통이 있다고 좋은 것도 없고, 나쁜 것도 아니다" 라는 문장입니다.
아직 출산까지 6주나 남은 상황에서 처음 만난 가진통이었기 때문에
혹시나 조산을 하는 것은 아닌지 불안했습니다.
그게 아니라, 출산을 준비하고 또 연습하는 과정임을 알게되어 조금은 마음이 놓였습니다.
다만, 저는 그렇게 생각했지만 당사자인 아내 생각은 조금 달랐나봅니다.
당일에 급하게 출산 가방을 싸기 시작했습니다.
언제 진통이 와서 병원에 가야할 지 모르니까, 얼른 준비를 해놔야겠다고 하더라구요.
아내가 준비한 출산 가방은 아래와 같습니다.
아직 초안(?) 단계 입니다.
- 오버나이트 생리대
- 철분제, 칼슘 각 1통
- 가슴마사지 팩
- 손목 보호대
- 도넛 방석
- 유두 크림
- 마이비데
- 기초 화장품 종류
- 조리원용 양말
아기 옷은 아직 세탁기 청소를 못해서 아직 못넣었다고 합니다.
요즘 집에 자꾸 택배가 와서 뭔가 했더니,
이렇게 다람쥐처럼 조금씩 모아서 잘 챙겨 놓고 있나 봅니다.
부디 저 출산가방을 저 혼자 급하게 챙겨서 병원에 들고가지 않고
아내와 웃으면서 같이 병원에 들고가는 날이 왔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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