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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칼럼/생각들

미세먼지가 심하지만 러닝은 하고싶어(방진 마스크 추천)

by 시월십일 2023. 2. 13.

꾸준히 하는 운동이 있으신가요?

저는 작년 여름부터 러닝을 조금씩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못해도 일주일에 1번은 뛰고 있으며, 심지어 해외 여행을 가서도 러닝을 했습니다. (링크)

 

추운 겨울이 지나고 봄을 맞이하면서 가장 두려운 것은 꽃샘 추위보다도 미세먼지 였습니다.

건강염려증이 심한 저는 미세먼지를 마시면서 달리는 것이 무척 두렵고 싫었습니다.

 

다양한 방법을 생각해보았습니다. 일반 헬스장에서 러닝머신을 이용해보았으나 마음에 차지 않았습니다.

KF94와 KF80 마스크를 끼고 뛰어보았지만, 숨쉬기도 힘들고 마스크에 습기가 차고, 안경에 김이 서렸습니다.

고민을 많이 하던 차에, 혹시 방진 마스크는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바로 구매를 해서 착용해봤습니다.

 

구매하기 전 고려한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과연 방진마스크는 미세먼지를 막아줄 수 있을까?

2. 일반 마스크에 비해서 숨쉬기가 편리할까?

3. 가성비는 어떨까?

4. 실제 달릴 땐 어떨까?

 

고려한 사항들의 대부분은 검색을 통해서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직접 달려보기 전까진 효과성을 파악하기 어렵기에, 

검색과 실행을 통해 확인한 정보들을 아래와 같이 정리하였습니다.

 


1. 방진 마스크는 미세먼지를 막아줄 수 있을까?

마음 속으로는 '당연히 방진 마스크가 일반 마스크보다 성능이 더 뛰어나겠지'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직접 그 결과를 찾아보고 싶었는데요, 마침 전문가의 의견을 뉴스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뉴스 기사(링크)에 따르면, 방진 마스크와 보건용 마스크는 용도가 다르고 인증처가 달라서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기술적인 비교를 하자면 방진 마스크 특급 등급은 KF99와 동일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방진마스크는 특급(안면부 여과식은 99% 이상, 분리식은 99.95% 이상),
1급(94% 이상), 2급(80% 이상)으로 분류되고
보건용 마스크는 KF99(99% 이상), KF94(94% 이상), KF80(80% 이상)으로 분류된다.
따라서 특급은 KF99, 1급은 KF94, 2급은 KF80과 동등한 수준이라 보시면 된다.

 

최소한 1급 이상, 가급적 특급 수준의 방진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으로 일단 카테고리를 좁혔습니다.

 

2. 일반 마스크에 비해서 숨쉬기가 편리할까?

일단 아래와 같은 마스크는 기존 마스크와 동일할 것 같아서 최대한 배제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왕 마스크를 쓰는 거, 좀 더 강하고 멋지고 과한(?) 디자인이 탐났습니다.

3M 9322K+ 방진 1급 마스크

그래서 제가 찾아 본, 그리고 마음에 든 마스크는 아래와 같이 3M사의 6502 모델입니다.

3M 6502 + 2297 필터

6502 모델을 고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호흡을 들이마시기 편하다.

: 필터 2개가 달린 것 보이시죠? 양쪽에서 공기가 들어옵니다. 일반 마스크보다 숨쉬기가 정말 편했습니다.

 

2) 호흡을 내뱉는 부분이 분리되어 있다.

: 하부 배기 방식을 채택하여, 숨을 내뱉는 부분이 따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러닝을 할 때 마스크를 쓰면

내가 내뱉는 이산화탄소 때문에 호흡이 더 답답하게 느껴지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치명적이죠.

들이마시고 내뱉는 부분이 별도라서 쾌적한 호흡이 가능했습니다.

 

3) 안경에 김이 서리지 않는다.

: 사소한 부분이지만 안경을 끼는 분들에게는 꽤나 불편한 사항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마스크는 호흡하는 부분과 안경이 분리되어 있어서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4) 강하게 체결되어 흔들림이 없으며 탈착이 쉽다.

: 머리 뒤 쪽으로도 감싸주는 부분과 함께, 턱 뒤로도 한번 더 감싸주는 체결 고리가 있습니다.

특히, 앞쪽 부분의 레버를 내리고 올리는 동작을 통해서 마스크를 낄 수 있는데요, 

위급 상황(숨이 부족해)에는 원터치로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3. 가성비는 어떨까?

마스크 본체(직결식 면체)의 가격은 보통 22,000원 정도입니다. 별도의 손상 및 파손이 없다면 지속적으로 사용가능하며, 

땀이나 수분 등으로 젖었을 때에는 세척해서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직결식 면체 유효기한 및 관리

필터의 종류가 너무도 다양해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가급적이면 "특급" 등급을 고르고자 하였으며, 호흡 저항 및 수명이 향상된 제품을 고르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찾게된 것이 바로 2297 필터 입니다.

 

3M 방진 필터 종류

1세트에 보통 7천원 정도 하는 것으로 확인 하였습니다.

필터의 유통기한은 마찬가지로 별도로 기준이 마련되어 있지는 않아요.

하지만, 해당 필터의 목적이 강력하고 유해한 약품으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하는 것인 만큼, 일

반적인 미세먼지 상황에서는 좀 더 오래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7번만 사용해도 개당 1천원 수준의 KF94보다 가성비가 높아집니다. (필터만 기준)

제가 사용해본 결과 7번 보다는 훨씬 더 많이 사용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4. 실제 달릴 땐 어떨까?

지난 일요일, 마스크를 끼고 8.4KM 정도를 달려 보았습니다. (아직 너무 초보 수준의 기록이라 부끄럽네요.)

아직은 비루한 기록

에어팟, 안경을 착용하고 방진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입니다. 길에서 다들 처다보더라고요...

다들 처다보셔서 부끄러웠어요

호흡을 할 때, 얕고 빠르게 습습하하는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아무리 호흡하기 편하다고는 해도, 마스크는 마스크인 만큼

러닝 중 얕고 빠른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것은 숨이 턱턱 막히도록 만들었습니다.

 

대신에, 입으로 숨을 길게 빨아들인다는 느낌으로 호흡을 할 때는

안정감 있고 일반 마스크에 비해서 편안한 호흡이 가능했습니다.

이 정도면 뛸만하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끔 신나는 노래를 듣느라 페이스 조절이 안될 때는 앞쪽 레버를 내려서

마스크를 뗀 채로 호흡을 가다듬을 수도 있어서 좋았습니다.

 

뛰고 난 다음에도 목이 칼칼하거나 불쾌한 느낌이 없이

깔끔한 느낌이 있어서 너무 만족스러웠고요,

마스크는 씻어서 잘 말려두었습니다.

 

마치면서,

아무리 호흡하기 좋은 마스크이더라도, 결국은 호흡하는데 불편함을 주는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가급적 공기가 맑은 날에 맞춰서 달리기를 하시기를 권장하며, 정말 운동을 꼭 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중간 중간 마스크를 살짝 벗고 호흡을 해가면서 건강을 관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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