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육아

아기 일상 데이터 기록&관리 하는 방법(feat. BabyTime)

시월십일 2024. 11. 23. 22:42

아기 일상 데이터를 기록하고 관리 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언급 하였습니다.

부모의 육아 스트레스 감소아기를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서

데이터에 기반한 육아가 중요하다고 이전 글에서 자세히 설명 하였습니다.

 

2024.11.18 - [아빠의 육아] - [아빠육아] 아기 일상 데이터 관리, 하고 있나요?

 

[아빠육아] 아기 일상 데이터 관리, 하고 있나요?

다음 질문에 자신 있게 대답하실 수 있나요?우리 아기의 어제 수유량, 수유 횟수, 수유 시간은 언제인지우리 아기는 깨어난 지 몇 시간 후에 잠이 오기 시작하는지우리 아기는 대변을 얼마나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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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리의 삶은 너무 바빠서 중요한 것은 알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것들이 많습니다.

아기의 일상을 기록하는 것도 마찬가지 입니다. 이럴 때는 잘 만들어진 도구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처음에는 노트와 펜으로 기록 했습니다.

막연하게 아기 수유텀과 수면시간을 기록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아서

아내와 같이 노트와 펜으로 아기의 하루를 기록했습니다.

사실 이 때는 저희 둘 뿐만 아니라 도우미 이모님도 계셨기 때문에

app 보다는 손과 노트로 기록하는게 더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연하게도 아래와 같은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 손으로 쓰는건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고 번거롭습니다.
  • 수면, 수유, 배변텀을 계산하기 번거롭습니다.
  • 아기가 자라는 것을 누적해서 파악하긴 어렵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별로 좋지 않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데이터 기록의 중요한 점은, 성장 추세를 파악해서 아기 양육에 적절하게 개입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하루치 행동을 기록하는 것은 아기 데이터로서의 가치가 매우 부족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좀 더 효율적인 도구가 없을지를 살펴보았고,

app을 활용해서 아기 데이터를 기록하는 부모님이 많은 것을 확인하여

그 중 제일 괜찮아보이는 app인 BabyTime을 사용해보기 시작했습니다.

 

BabyTime 간단한 소개 및 활용기

BabyTime(이하 베이비타임)은 아기의 활동을 쉽게 기록/분석할 수 있는 app입니다.

app 자체에서 소개하고 있는 주요 기능은 아래와 같습니다.

- 간편한 기록 방식
- 월령별 발달 체크
- 성장 기록
- 위젯
- 통계 기능
- 성장 일기
- 공유된 성장일기
- 스톱워치(타이머)
- 그 외, 애플워치 지원, Siri 단축어 지원, 자장가, 퀵노트, 자동 백업/복구, 공동 양육자 추가, 아기 추가 등

 

너무 다양한 기능들이 있어서 처음 사용할 때는 '이걸 다 써야 하는건가?' 하는 걱정과 귀찮음이 있었습니다.

물론 여러 기능을 알차게 이용하면 더 좋겠지만, 본래의 목적인 "아기 활동 기록"만 이용하더라도

이 app은 육아에 있어서 매우 유용한 도구 입니다. 심지어 무료로 쓸 수 있다는 점에서 저는 더욱 만족스러웠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방식 위주로 간단히 소개 하겠습니다.

 

0) 먼저 해야 할 것 - 아기 추가하기

소중한 우리 아기를 등록해주세요.

이 app의 가장 유용한 기능은 바로 공동 양육자와 아기 정보를 공유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엄마 아빠가 육아를 바톤터치할 때 하나하나 구두로 설명할 필요 없이

app 내의 기록만 확인하면 우리 아기가 언제, 얼마나 먹고/자고/배변했는지를 한 눈에 공유할 수 있습니다.

 

1) 메인 화면

현재 사용중인 베이비타임 app의 메인 화면 입니다. 

다음과 같은 순서로 항목들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1) 개월 수 / 뮤직 박스 / 건강 기록 / 세부 설정

(2) 기록할 요소들(커스터마이징 가능)

(3) 3대 주요 요소인 배변, 수유, 수면 기록

(4) 퀵 노트 - 내 계정에만 동기화 됨(다른 사람에게 공유되지 않음)

(5) 오늘의 밤잠/낮잠/수유량 기록

(6) 오늘의 기록 사항들

 

 

 

2) 사용 전 지켜야 할 사항

본 app에서 제공하는 내용은 부모님이 기록하는 정보에 기반하여 생성됩니다.

즉, 최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 때 기록하는 것과, 양육자끼리 동일한 기준에 따라 데이터를 입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아빠는 매번 분유 수유를 한 후에 분유 버튼을 눌러서 시간을 기록하고

엄마는 분유 수유 전에 미리 시간을 기록한다면 각 기록 별로 기준이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한 내용을 측정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사전에 엄마아빠 간의 데이터 기록에 대한 룰을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의 경우는 아래와 같은 기준에 따라 본 app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 모든 기록은 행위의 시작 시간을 기준으로 입력함(ex 분유 먹이기 시작할 때, 잠들기 시작할 때 등)
  • 혹시 너무 바쁜 상황이라 즉시 입력이 불가할 경우, 나중에라도 반드시 대략적인 시간&행동을 기록할 것
  • 특이 사항 발생 시, 각 항목의 메모란에 기입해서 공유할 것

처음부터 룰을 정하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너무 정확한 정보 입력에 부담을 갖지 말고

하나씩 우리 아기의 행동에 대해서 기록해나간다 라는 마음으로 편하게 접근하시기 바랍니다.

3) 실제 사용 방법

(1) 기록하고자 하는 항목을 터치합니다. (ex 분유)

(2) 터치한 시간에 해당 항목이 생성됩니다. (ex 09:44 기록)

 

(3) 해당 항목을 클릭하여 세부 사항을 입력합니다.

-. 혹시 나중에 입력했다면 시간을 변경합니다.

-. 실제로 아기가 먹은 양을 기록합니다.

-. 분유 단계를 넘어가는 중이라면 어느 단계를 먹였는지 메모로 남길 수 있습니다.

 

(4) 수시로 확인해야 할 사항 

아기의 아래 붉은색 테두리 안의 3개 항목이 우리가 수시로 살펴보아야 할 정보 입니다.

 

마지막 기저귀 시간

저희의 경우, 소변 기저귀 교환은 너무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별도로 기록하진 않습니다.

그래서 기저귀 관련 기록은 모두 "대변"에 대한 기록이라, 아기가 혹시 변비가 있는지 혹은 대략 언제 대변을 볼 지 등을

아래 시간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수유 시간

수유 시간 기록 확인은 매우 중요합니다. 저희 아기 기준으로, 3시간 30분 간격으로 수유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래와 같이 1시간 35분 전인 상황에서 아기가 갑자기 칭얼거린다면, 배고픈 것은 아니구나 를 알 수 있고

또 1시간 내의 외출을 할 경우에는 분유를 챙겨가지 않는 등, 육아를 예측 가능한 범위 내에서 할 수 있게 됩니다.

 

마지막 수면 시간

해당 시간은 보통 낮잠 기록 위주로 확인합니다. 저희 아기는 깨어 있는지 1시간 30분 정도가 지나면 낮잠을 자야 합니다.

그래서 잘 놀다가 갑자기 조용해지거나, 칭얼거리기 시작할 때 app을 확인하여 1시간 30분 가까이 깨어 있었다면

낮잠을 자러 방에 데리고 들어가서 낮잠 유도를 시작합니다.

4) 그 외 유용한 기능들

(1) 주간 패턴

주간 패턴은 아래와 같이 이번 한 주 동안의 수유, 수면, 배변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패턴화한 화면입니다.

초반에 저희 아기는 매우 불규칙한 양상을 보였는데요, 수면 의식을 통해 목욕시간과 마지막 수유 시간을 확인하고

고정하여 진행한 덕분에 대략 비슷한 시간에 잠을 자고 하루를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기의 하루가 모여 있는 것을 한 눈에 볼 수 있기 때문에 저희 아내가 요즘 가장 오래, 재밌게 보고 있는 휴대폰 화면 중 하나입니다.

 

(2) 공개일기

동일한 날짜의 아기들이 어떤 성장 양상을 보이는지에 대해서 대략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만, 아기의 성장은 아기마다 다르기 때문에, 이걸 보다보면 우리 아기가 다른 아이에 비해 어떤 상황인지를 자꾸 비교하게 됩니다. 그래서 저희는 이 성장일지는 잘 보진 않습니다.

 

마치며

이번 글을 작성하면서 이 app을 처음 사용하기 시작했을 때가 생각 났습니다.

'나 스스로의 하루 기록 하는 것도 번거로워서 잘 안했는데 과연 우리 아기의 일상을 제대로 기록할 수 있을까?'

'그 데이터들은 과연 믿을 수 있는 데이터일까?' 에 대해서도 자꾸 의심이 갔고, 

데이터를 기록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아내와 의견 충돌이 발생하는 등

이 app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여러모로 불편함이 조금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점차 우리 아기의 하루를 기록해나가는 것에 재미가 붙었습니다.

특히, 아기의 상황에 대해서 숫자로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고 쌓여 있는 데이터를 보면서

아기가 자라는 것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소설 어린 왕자의 한 대목을 보면, 어른들에게 예쁜 집을 설명할 때는

그 집의 색깔이나 모양보다는 "집값"으로 설명하는게 더욱 효과적으로 예쁨을 설명하는 것이라는 부분이 나옵니다.

 

이처럼, 부모가 되면서 이제 진짜 어른이 된 우리는 숫자를 통해 아기를 이해함으로써 

좀 더 직관적으로 아기의 성장을 이해할 수 있게 되고, 아기에게 무엇을 해주어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아기를 사랑하는 마음과 더불어 데이터를 더한 육아를 통해

아기를 좀 더 건강하고 효율적으로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되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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