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 칼럼/생각들

출퇴근 시간에 운전하면서 무엇을 하세요?(1)

시월십일 2023. 1. 28. 15:46

서울에서 경기도로 자차를 이용해서 출퇴근 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막히지 않는다면 25분만에 이동이 가능하지만, 금요일 오후 6시에 퇴근 할 때면 같은 거리를 1시간 30분을 걸려서 이동하게 됩니다. 편도로요.

 

평균적으로 매일 2시간을 자동차 안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그 시간이 너무 아까운 나머지, 어떻게 하면 그 시간에도 무언가를 달성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봤습니다.

이번 글은 자차를 이용해서 출퇴근 할 때 시도해본 것들에 대한 가벼운 소감, 후기를 공유하겠습니다.

 

1. 오디오북을 들어보았어요

한동안 네이버 시리즈, 밀리의 서재 등 Ebook 플랫폼을 자주 이용했습니다.

그 중, 밀리의 서재는 오디오북도 활성화 되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출퇴근 길 차에서도 들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에 

평소 관심 있었던 책을 골라서 한번 시도를 해보았습니다.

 

약 5권 정도의 책을 오디오북으로 읽었던 것 같습니다. 소설책도 있고, 자기계발서도 있고, 요약본을 듣기도 했습니다.

오디오북의 긍정적인 부분이야 다들 예상하시는 바 일테니, 저는 사용 중 불편했던 점 위주로 나열해보겠습니다.

 

  • 집중이 잘 되지 않는다.

: 고속도로 장거리 운전 시 자율주행(HDA)을 걸어 둔 상황에는 오디오북을 듣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하지만, 보통의 출퇴근길은 시내 주행 위주로 운행합니다. 그리고 각종 돌발 상황이 자주 발생합니다. 특히 월요일 아침에는 자동차 접촉 사고도 많이 발생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제 경험 상, 집중해서 듣고 있다가 갑자기 돌발 상황이 발생했을 때, 그 동안 듣던 부분을 완전히 놓쳐버리고 갑자기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가 안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 중요한 부분 체크가 어렵다.

: 책을 읽다보면 밑줄을 치고 중요한 부분을 체크(북마크 등)하는 것이 필요할 때가 생깁니다. 차 안에서 오디오북으로 듣는 건 그게 불가능하며, 불법입니다. (차량 운행 중 휴대폰 사용 범칙금 4~7만원).

 

운전 끝나고 다시 그 부분으로 가서 체크하면 되지 않느냐 하실텐데, 오디오북은 TTS 최적화를 위해서인지,

책 UI가 기존 Ebook과는 달라서 다시 넘어가기도, 체크하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물론 이 부분은 책의 주제를 달리 한다면 해결이 가능한 문제입니다. 집중 부분도 마찬가지 이구요.

인문 서적 등 밑줄 치고 책을 접어가며 읽어야 하는 책은 종이책으로, 가볍게 들을 수 있는 에세이, 소설 등은 오디오북으로 듣는다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다만 저는 조금 더 생산적인 시간을 보내고 싶었기에 해당 주제는 고르지 않았습니다.

 

  • 마지막 읽은 부분 저장이 안되는 경우

: 해당 앱의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오디오북을 듣다가 정상적으로 종료하지 않고 앱을 강제 종료할 경우(어쩔 수 없이), 마지막 읽은 부분이 저장되지 않고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습니다. 오디오북의 UI는 불편하다보니, 해당 부분을 찾기도 쉽지 않고, 넘기기도 어려워서 포기하고 중간 부터 다시 들은 적이 종종 발생했는데요, 이 부분이 운전 중 오디오북을 듣는 것을 포기하게 된 가장 큰 사유였습니다.

 

2. 유튜브 관심 주제_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을 들어보았어요.

오디오북의 실패로 다시 찾아본 것은, 유튜브의 관심 주제를 틀어두는 것이었습니다.(유튜브 프리미엄 백그라운드 재생)

저는 인간사에서 발생한 문제들을 원활하게 해결하는 것에 관심이 많았는데요, 찾아보니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이 해당 주제를 짧게 자주 다루고 있고 많은 컨텐츠가 있는 것을 확인하여, 출퇴근길에 꾸준히 듣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불교인이 아니며, 해당 컨텐츠에서도 종교관련 주제는 크게 다루지 않습니다.)

 

당장 제게 해당되지 않는 주제들이더라도(고부갈등, 자녀 양육 등), 그리고 정답을 알려주는 건 아닐지라도 듣다보면 사람 사이에 쌓여있던 갈등을 타인의 시선에서 풀어가는 방법에 대해서 듣는 것도 좋았고, 가끔은 탁! 개안을 하듯 깨우침을 주는 사례도 있어서 꽤나 꾸준히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몇 가지 불편한 사항이 있었습니다.

 

  • 동영상 선택의 어려움

: 자동차 시동을 걸기 전, 앉아서 어떤 주제의 영상을 볼까 고르는데 시간이 꽤나 소요 되었습니다(저만의 문제).  또한, 체계적으로 하나의 주제를 순서대로 시청하는게 아니라, 그 때 그 때 다른 주제를, 셔플 형태로 선택해야 하다보니 컨텐츠 퀄리티가 일정하지 않았습니다. 마음 속엔 남아있지만, 머리속엔 남아있지 않은 경험이 많았다보니, 시간 낭비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 집중과 연속성의 어려움

:오디오북과 마찬가지로, 운전에 집중하다보면 내용을 놓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또한, 운전 시간을 초과하는 영상은 보다가 끊기기 때문에, 다시 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선뜻 손이 가지 않았네요…

 

물론, 라디오를 듣는 것처럼 가볍게 출퇴근길에 타인의 고민을 듣고 해소해나가는 과정을 듣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비슷한 고민이 반복되고, 동일한 해결책이 제시되는 상황이 자주 일어날 때, 그리고 집중을 못해서 내용을 놓쳐버릴 때 종종 아쉬움과 함께 시간 낭비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밀려왔고, 오디오북의 사례와 마찬가지로 이제는 제가 운전 중에는 거의 하지 않는 것이 되었습니다.

 

그 외의 다른 시도들

그 외에도, 네이버에서 운영하는 열린연단, 방송대에서 수강중인 동영상 컨텐츠 등을 켜두었지만,

마찬가지의 비슷한 단점이 느껴지는 것을 좀 더 빠르게 파악하게 되었고,

이는 곧, 운전 중 오디오 컨텐츠를 듣는 것으로 무언가를 성취하고 싶다는 것은 매우 어렵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그렇다면, 생각의 전환이 필요한 순간이겠죠?

 

운전 중 듣는 것이 어렵다면,
내가 직접 말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라는 생각의 전환을 하면서, 빠르게 관련 도구들을 찾아보았습니다. 

마침 애플워치와 음성메모, 네이버 클로바 등의 다양한 도구를 구비해서 사용해왔기 때문에 바로 적용해볼 수 있었는데요,

가칭, "셀프 인터뷰"를 통해서 좀 더 안전하면서, 생산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이번 블로그 포스팅 역시 그렇게 생각을 정리한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을 한 거에요.

어떤 것들을 시도하고, 적용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 방법은 무엇인지는

다음 포스트에서 자세하게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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