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아빠의 기록들

[예비아빠] 20주차_정밀 초음파(feat. 왜 이렇게 자꾸 움직이니)

시월십일 2024. 3. 17. 16:56

정밀 초음파 검진 받기 전!

이전 검진부터 병원에서 정밀 초음파에 대해서 몇 번이나 안내해주신 것이 바로 소요 시간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1~2시간 정도 소요되며, 아기가 안보여주면 특히 더 오래 걸릴 수 있어요." 

 

라는 말씀을 들었을 때, 저희는 마음의 준비를 단단하게 했습니다.

특히 밖에서 기다려야 하는 저는, 놀(?) 것들을 바리바리 싸들고 가야겠구나 다짐을 했습니다.

몇 번의 초음파 검진을 하면서 저희 아기가 특히 수줍음이 많은지 아니면 벌써부터 저(?)를 닮아 좀 삐딱한 건지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좀 비협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초음파 사진을 찍을 타이밍에서는 엄청 움직이고, "좋아 그러면 동영상을 찍자" 하는 타이밍에서는

또 가만히.... 조용히 심장만 콩콩 뛰는 모습을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아 이번에도 얘가 말을 잘 안듣겠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고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별도의 준비물은 없었구요, 예약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대기 했습니다.

 

정밀 초음파를 받으면서,

정밀 초음파는 병원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이 약 2시간 소요 되었습니다.

아기가 협조적이면 1시간에도 끝날 수 있지만, 역시 저희 아기는 달랐습니다.

 

초음파 검진을 시작하자 뭔가 부끄러운지 양 팔로 얼굴을 가린 자세에서

몸을 웅크리고 있어서 상체를 잘 안보여주었다고 합니다. 

 

초음파 선생님이 꾹꾹 누르고 살짝 두드리고 말도 걸고 해보았지만 요지부동!

결국 아내는 잠깐 밖에 나가서 15분 동안 걷고 와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잠깐 까페에 있던 저는, 다시 아내와 함께 산책을 하면서 병원으로 복귀 했고

이번에는 병원 로비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아내가 또 로비로 내려왔습니다. 이번에는 다리를 검진해야 하는데

다리를 꼬았다가 풀었다가 숨겼다가, 아주 비협조적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또 잠깐 쉬었다가 오라고 하셔서, 저를 보러 내려왔습니다.

 

배도 아프고 힘들고 기진맥진한 아내를 보며 너무 안쓰러웠지만

제가 해줄 수 있는게 마땅치 않아서 안타까운 마음이 참 컸습니다.

잘 토닥여서 검진하러 보냈고, 결국 2시간 만에 잘 끝났습니다.

 

정밀 초음파 검사 결과 

정밀 초음파 검진 사진을 보니, 어찌나 재빠르게 움직이던지

손가락, 발가락이 제대로 찍힌 사진이 드물고, 다들 희미하게 겨우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의사 선생님 소견으로는, 전부 다 정상이며 건강하다고 합니다.

이제 400g쯤 되어서 한 화면에는 전부 보이지는 않는다고 해요.

 

그간 거의 2주 단위로 병원에 방문 했는데요,

이제는 5주 뒤에 다음 검진 예약을 잡았습니다. 

그 동안 얼마나 클 지 또 기대 됩니다.

 

정밀 초음파를 기다려야 하는 예비 아빠를 위한 꿀팁

1. 기다리는 시간이 오래걸리므로 보조배터리, 태블릿, 책 등 볼만한 것을 챙기세요.

2. 아기가 비협조적일 경우, 산모가 밖에 나와서 산책을 해야 하는 등 초음파실 밖으로 나오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런 경우를 대비해서 가급적 병원 내에서 기다리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희는 2번이나 밖으로 나왔습니다.)

3. 2시간 소요되는 초음파 검진이 끝나고, 산모가 기진맥진+배고플 수 있습니다. 간단한 초콜릿 등의 간식을 챙겨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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