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아빠의 기록들

[예비아빠] 17주차_성별 확인, 입덧 안정기, 신체 변화

시월십일 2024. 2. 25. 21:21

성별 확인

임신 16주부터 아기의 성별 확인이 가능합니다.

부모님부터 회사 동료들 까지, 임신 소식을 알고 있는 모두가 궁금해하고 한 마디 건네는게 바로

"애기는 딸이야? 아들이야? 아직 안나왔어? 아 16주에 나오지?" 아닐까 합니다.

그 만큼 주변에서도 많은 기대와 관심을 받는 시기였습니다.

 

16주차를 맞이하여 병원에 검진을 하러 갔습니다.

NIPT 검사 결과도 한번 더 확인해서 정상임을 확인 하였습니다.

담당 선생님께서는 요번에 방문했을 때 성별을 알려주신다고 했는데,

먼저 말씀을 안꺼내시고 다른거 이야기를 다 해주신 다음

'더 궁금한 거 없어요?'라고 하시더라구요 ㅎㅎㅎ 

 

아내가 바로 외쳤습니다.

 

애기 성별이요!

 

그걸 듣고 선생님이 웃으시면서 '아이고 알려주면 안되는데' 라고 하셨습니다.

실제로도 직접적으로는 전혀 알려주시진 않았어요 ㅎㅎ 명확하게 성별을 말씀주시지는 않았고

초음파 사진을 보면서 저희 부부가 직접 보고 확인을 하였습니다. 

 

아들이구나!

 

사실, 아내도 저도 아기 성별에 대한 선호는 없었습니다.

임신 초기에 약간 위험한 순간을 겪었다보니, 성별은 전혀 상관없고 건강하게만 태어나줬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만 매일 서로 해왔던 것 같아요. 

 

다만, 임신 2주차로 예상되는 시기에 아내와 제가 비를 맞으면서 10KM 마라톤을 뛰었습니다.

그 유명한 JTBC 마라톤 대회였어요. 정말 춥고 비도 많이 왔었죠.... 그 때는 임신 사실을 전혀 몰랐습니다. 

임신 확인을 하자마자 떠오른 것은 이 마라톤이었습니다. '애기가 건강할까?' 라는 생각에 이 것 저 것을 찾아봤는데요,

임산부의 육체적 스트레스가 클 때, 아들과 딸을 출산할 비율이 각각 4대 9라고 합니다. 

즉, 임신 중 육체적 스트레스를 받으면 딸을 낳을 확률이 높다는 뜻이죠. (출처 하단 링크)

https://m.wowtv.co.kr/NewsCenter/AMP/Read?articleId=A201910150360

 

"스트레스 받으면 딸 낳을 가능성↑...男태아 유산 위험" <美컬럼비아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여성이 아들보다 딸을 낳을 가능성이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1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정신적으로 압도돼 있거나 우울한 감정에 빠진

m.wowtv.co.kr

 

그래서 저희도 '딸이겠거니...' 하고 살았는데요, 아들이라고 해서 좀 많이 놀랐습니다.

그 외에 또 여러 미신들이 있잖아요?

산모가 고기를 많이 먹으면 아들이고, 과일을 많이 먹으면 딸이다. 뭐 그런 미신들이요.

 

평소에 저희는 과일을 돈 주고 사먹은 적이 없습니다. 둘 다 과일을 안좋아 하는데요

16주까지 아내가 딸기, 사과를 그렇게 먹고 싶어해서 거의 매일 딸기를 씻고 과일을 깎는게 제 몫이었습니다.

이런 정황과 미신이 겹치다보니 은연중에 아기는 딸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예상(?)과는 다른 결과를 맞이해서 약간 어벙벙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도, 점점 더 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인생의 순간들을 그려보면서

다시 또 현실에 적응하고 미래를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아들이 빨리 태어났으면 좋겠네요 ㅎㅎ

 

입덧 안정기

거의 16주 되기 막바지까지 아내의 입덧이 심했습니다. 

입덧에 유용했던 레몬사탕, 보리쫀드기, 탄산수, 매실 에이드 등은 전혀 듣지 않았습니다.

특히 조금이라도 매운 것을 먹었을 때, 그리고 평소보다 살짝 과식 했을 때에는 특히 더 심해졌습니다.

 

원인도 모르고, 갈 수록 나아질 기미가 없다보니 아내가 너무도 힘들어 하더라구요.

주변에서 임신 말기까지 입덧을 해서 수액을 맞았다는 분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더더욱 걱정하고 힘들어하는 것이 눈에 보였습니다.

 

그러다가, 정말 극적으로 16주가 시작되는 날부터 조금씩 괜찮아졌습니다.

입덧 증상을 자각하지 못하다가, 제가 '속은 좀 어때?'라고 물어보면 그제서야

"어!!!!!!! 입덧 증상 지금 안느껴져!!!!!!!!"라고 스스로도 놀라고 좋아하는 경우가 점점 더 많아졌습니다.

(물론,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고 조금 울렁거리고 미슥거린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욕심을 내서 김치볶음밥 정도의 매운 것을 먹어봤는데요,

입덧 증상이 거의 느껴지지 않아서 서로 너무 기뻐했습니다.

혹시 임신 초기에 입덧으로 고생하시는 분들 계시다면, 

16주까지만 조금 더 버텨보시기를..... 힘내시기를 바랍니다.

 

배가 커지기 시작

현재 육아 중인 분들의 말씀으로는, 16주에 성별 확인을 한 후부터 급격하게 신체 변화가 온다고 합니다.

저희도 그 전까지는 배가 그리 나온 것을 몰랐는데요, 16주부터는 점점 더 배가 단단해지고 커지기 시작합니다.

아내는 이제 본인의 신체 변화를 좀 더 강하게 느끼고, 불편해하기 시작합니다.

 

특히, 양말을 혼자 신기가 조금 어려워 하는 점과,

기존에 입던 바지 등은 더 이상 입기 힘들어 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원피스로 된 옷을 찾아입기 시작하구요, 새 옷을 사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비 아빠 여러분들은 아내의 신체적 변화에 대해서 항상 좋은 이야기와 함께

튼살 크림을 직접 발라주시길 강력 추천 드립니다.

 

제품의 경우, 주변의 워킹맘분들께 여쭤보니 클라랑스의 예비크림을 강력추천 하더군요.

회사에서 임신 축하 선물로 받은걸 기쁜 마음으로 아내에게 가져다 주었지만,

워킹맘 선배들은 그거 별로라고... 해서 좀 미안해졌습니다.

바로 아래 걸로 다시 주문해서 아내에게 선물할 예정입니다.

 

마치며

16주 쯤 되면, 아기가 엄마 아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고, 기억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기 전에, 평소에도 계속 태명을 불러주고 말을 걸고 노래를 불러주고 있습니다.

 

선배들은 아기가 아직 배에 있을 때가 편하고 좋다고 하지만,

그래도 저는 얼른 아기가 태어났으면 좋겠네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