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육아] 아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것들

아빠의 육아

시월십일 2024. 10. 27. 22:55

들어가면서

회사에서 신규입사자 대상 교육을 할 때, Working Journey 라는 이름으로

회사에 첫 발을 내디디는 신규 입사자가 마주하는 상황에 맞게 필요한 것들을 중심으로 교육을 구성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제, 한 인간으로서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 우리 아이도 각 상황에 맞는 지식과 태도가 필요할 것입니다.

물론 정규 교육 과정을 통해서 대부분의 것들은 배우겠지만

제 개인적으로 30년이 넘는 삶을 살아오면서 '아 이런 건 미리 알았으면 좋았을텐데', 혹은

'이런건 부모님께 배웠다면 좋았을텐데' 하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당장 일목요연하게 교육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것은 어렵겠지만

알려주고 싶은 것들을 전부 꺼내놓고 살펴보다보면 아기의 현재 발달 상황에 맞는 것들을

알려주고 또 같이 이야기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래 내용은 막연하게 생각해왔던 것들을 나열한 것으로

중복되는 내용도 있을 것이고 각 항목 별 레벨링도 맞지 않는 등

아직 MECE하게 구성하진 않았습니다.

일단은 편하게 생각들을 풀어놓고 하나씩 정리해가는 과정들도 같이 기록해보고자 합니다.

기본적으로는 이 글에 목록으로 정리해보되,

내용이 길어진다면 별도의 새 글을 파서 링크를 걸어보려고 합니다.

엄마와 아빠는 오랜 기간 동안 연애를 했고 사랑을 키워나갔단다.
결혼을 하고 둘 만의 시간도 너무도 좋았지만, 서로를 닮은 아기를 만들어서 세상의 좋은 것들을 알려주고 싶었단다.
엄마와 아빠는 사회적, 경제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몸과 마음도 너를 만날 준비를 했었단다.
즉, 너는 어떤 우연이나 실수가 아니라, 엄마와 아빠의 사랑과 기대 속에서 태어났으며, 엄마 아빠가 아는 모든 사람들은 너의 존재를 축하하고 축복해주었단다.
너는 그만큼 소중한 아기야

네가 대접받고 싶은 대로 다른 사람을 대하자. 혹은, 네가 원하지 않는 것을 남에게도 행하지 말자. 흔히들 말하는 "황금률"이라는 것이란다.
아빠의 예민한 감수성을 닮았다면 타인의 사소한 말과 행동도 재빠르게 눈치채고 파악할 수 있겠지. 그 능력으로 타인의 단점 보다는 장점을 더 발견하고 그걸 칭찬하는 습관을 들여보자
누군가와 싸웠을 때, 아빠는 대화로 푸는 법을 잘 몰라서 침묵이나 회피로 그 상황을 대응하려고 했고 그게 참 후회가 되는 경험이 많았다. 힘들겠지만, 네 감정을 먼저 솔직하게 털어놓고 스스로 잘못한 것에 대해서 먼저 용서를 구하는 습관을 들여보자.
어제 다른 사람이 입었던 옷이 기억 나니? 아마도 안날 걸. 그만큼 인간은 다른 인간에게 크게 관심이 없을 수도, 무지할 수도 있단다. 너무 타인의 평가에 신경쓰지 말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며 살 수 있도록, 나 답게 살 수 있도록 도와줄게

네가 하고 싶은 것, 그리고 했을 때 행복한 것은 최대한 존중하려고 노력할게. 그치만 그 행동이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고 불량 식품을 먹는 것처럼 단순히 일회성의 쾌락을 추구하는 행동일지, 아니면 운동이나 독서, 그림 그리기와 같이 앞으로도 꾸준하게 널 행복하게 만드는 행동일지에 대해서는 같이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라는 말이 있지만 아빠 생각에 인생은 모험과 도박을 통해 얻는 행복 보다, 지금 가진 것을 잃지 않으면서 조금씩 행복을 모아가는게 더 좋은 것 같았다. 물론 너의 생각은 다를 수 있겠지. 무엇이 되었던 간에 오랜 기간 동안 너를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것이었으면 좋겠다.

조그마한 장난감을 시작으로, 앞으로 네가 원하는 무엇이든지 줄 수 있도록 아빠는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
그에 대한 대가(?)로, 네가 그것을 왜 원하는지, 그리고 왜 필요로 하는지에 대해서 논리적/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단순히 그것을 원한다고 떼를 쓰는 아이로 키우지 않으려고 한다. 그 물건이 다른 물건에 비해서 왜 더 너의 취향을 저격했고 그것을 지금 사야하는 이유가 무엇이며, 그것을 사주면 집 청소나 정리 등 어떤 것을 타협할 수 있다 등을 논리정연하게 말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줄게. 앞으로 사회에서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들을 집에서 많이 연습해보자.

아빠는 어린 시절 직업 탐방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공무원이 제일 좋은 줄 알았단다. 그래서 대학교도 그런 학과를 들어갔고, 대학생 때 많은 방황을 해봤단다. 그 역시 좋은 경험이지만 나 같은 시행착오를 하지 않도록 세상의 다양한 직업 들에 대해서 같이 살펴보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