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아빠] 25주차_임신성 당뇨 검사 / 입체 영상 초음파
정말 오랜만에 병원에 갔습니다.
이번 주의 병원 방문 목적은 2가지 였습니다.
걱정 되는 임신당뇨 검사! 와 기대 되는 입체 영상 초음파!가 저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하나씩 차근 차근 풀어보겠습니다.
1. 임신 당뇨 검사
임신 당뇨 검사를 위해서 금식을 하거나, 음식을 조절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평소와 다른 점은,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제일 먼저 채혈실로 가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아내는 채혈실에서 종이컵 1컵 분량의 투명하고 엄청 단 맛이 나는 액체를 마셨습니다.
표현 하기로는, 완전히 설탕물 같은 느낌의 액체라고 했는데요, 알고보니 포도당 용액이었다고 합니다.
그 후, 분 단위까지 정확하게 1시간 후에 다시 방문을 해야 했습니다.
그 사이에는 물을 포함해서 어떤 것도 절대로 먹어서는 안된다고 하며
초음파를 보는 중이더라도 중단하고 그 시간에는 꼭 다시 채혈실로 가야 한다고 합니다.
중간에 초음파를 찍으러 갔지만 역시나 한번에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 우리 아기.......
초음파실에서 중간에 나온 다음, 채혈실 앞에서 대기 하다가 피를 뽑았습니다.
결과는 최대 5일 내에 나온다고 했습니다.
사실, 임신 중기 이후로 가장 두려웠던 것이 바로 임신성 당뇨였습니다.
출산 후에 당뇨 수치는 돌아온다고 하지만, 그래도 남은 임신 기간 동안
식단도 조절해야 하고, 신경 쓸게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해서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원래 단걸 좋아하진 않았지만, 임신 후로 단 것도 많이 먹고
체중도 상당히 늘어나서 혹시나... 하고 걱정을 많이 했거든요.
기다리는 5일이 너무 길 것 같았지만!
어제(4/19 금) 오후 2시에 피를 뽑고 검사를 했는데요,
다음 날(4/20 토) 오후 4시에 카카오톡으로 바로 결과가 안내 되었습니다.
마침 둘이서 산책을 하던 중에 결과가 나왔고,
아내 말로는 취업 준비할 때 합격 결과 보는 것보다 더 떨려서
본인이 못 보겠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대신해서 확인 해주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간 걱정하고 고민 했던 것들이 해소가 되어서 참 다행이라는 기분도 들고,
그래도 앞으로도 먹는 것은 조심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렇게, 임당 검사는 정상으로 마무리 하였습니다.
2. 입체 초음파 검사
사실 초음파 검사는 완벽한 금남의 구역이라 저는 자세한 걸 알진 못합니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한번만에 얼굴을 보여주는 착한 아기들이 흔하진 않다는 것.....
초음파 검사실 앞에서 대기하다 보면, 이런 이야기를 주고 받는 부부가 참 많습니다.
예비엄마1: "여보, 나가서 한 바퀴 걷고, 단 거 좀 먹고 오래"
예비아빠1: "왜?"
예비엄마1: "애기가 얼굴을 안보여줘서 좀 걷고 와야한대..."
저희도 몇 주 전 똑같이 했던 대사인데 그걸 다른 부부도
동일한 래파토리로 주고 받는다는게 참 재미 있었습니다.
저희 아내도 임당 검사를 위해 포도당을 마신 후,
이번엔 한번만에 아기가 얼굴을 보여줄 것 같다며
호기롭게 초음파실로 들어갔지만, 아기가 태반 쪽으로 얼굴을 숨기고 있어서
잘 안보인다는 말을 듣고는 다시 밖으로 나와서 한 바퀴 걸어다녔습니다.
그리고 타이밍이 맞지 않아서 임당 검사 채혈 -> 의사 선생님 진료를 한 후에
다시 나와서 초음파 검사를 했습니다.
이번에도 아슬아슬하게 겨우 얼굴을 보여주더라구요.
코도 오똑하고, 입도 오똑하고, 참 귀여웠습니다.
재밌는게, 이런 사진으로도 누구 닮았는지 알 수 있겠더라구요.
양가 부모님께 보여 드리니, 저마다 요기는 누굴 닮았네
저기는 누굴 닮았네 하시면서 정말 좋아하시고 귀여워 해주셨습니다.
애기는 알까요? 태어나기 전부터 이렇게 많은 가족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단 것을요.
나중에 태어나서 이 블로그에 적어둔 것을 꼭 보여줘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