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아빠] 24주차_등 통증, 다리에 쥐남
벌써 6개월, 24주차가 되었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배가 점점 더 커지는 신체적 변화 입니다.
아내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임신에 대해서 무지했을 때에는
'그냥 배가 커져서 불편한 것이 좀 있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을 했었습니다.
예를 들면, 옷이 안맞는다거나 엎드리기 불편하겠다 정도의 1차원적이고도 단순한 생각들 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신체적 변화가 생기는 과정에서는
필연적으로 고통이 뒤따른다는 것을 몸소 깨닫고 있는 요즘 입니다.
등 통증
배가 커지는 만큼, 아내의 몸에도 아픈 곳이 많아졌습니다.
주로 꼬리뼈, 왼쪽 날개뼈 주위의 등 통증이 심한 편이라고 합니다.
검진을 받으러 갔을 때 의사 선생님께 여쭤보거나,
인터넷으로 증상을 검색해보기도 했습니다.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혹은 슬프다고 해야 할 진 모르겠으나
치료가 필요한 증상이 아니라 배가 커지면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통증이라고 합니다.
특히, 임산부 등 통증이라고 검색하면 비슷한 증상을 가진 분들이 많이 계셔서
위로를 받고 조금은 안도하게 됩니다. 딱히 치료를 하거나 약을 먹어서 해결되는게 아니다보니
제가 자기 전에 마사지를 조금 해주는걸로 증상을 완화시키고 있습니다.
일상 생활이 불가할 정도로 증상이 심한 편이 아니라면,
너무 큰 걱정 마시고 아내 분은 휴식을 취하시면서
남편이 마사지를 좀 해주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다리에 쥐, 경련
아내랑 오랫동안 연애+결혼 기간을 거치면서, 한번도 다리에 쥐가 난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게 무엇인지, 어떤 느낌인지도 전혀 몰랐다고 합니다.
같이 축구를 볼 때 아래와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저게 무엇인지 궁금해하기도 하더라구요.
그러다가 지난 주 금요일 밤, 침대에서 쉬고 있던 아내가 으악 소리와 함께 다급하게 저를 불렀습니다.
다리가 이상하다며 막 뒹굴고 어쩔 줄을 몰라 하더라구요. 저도 잘은 모르지만, 급하게 위의 사진 처럼
아내의 다리를 곧게 편 다음에 발 뒷꿈치와 앞꿈치를 잡고 누르는 동작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마법처럼 쥐 난게 풀리더라구요. 아내도 저도 많이 놀랐던 경험이었습니다.
왜 쥐가 난 걸까?
일단 저희 경험을 토대로 둘이 같이 곰곰히 생각해보았습니다.
그 원인으로 지목된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 평소 매일 산책 혹은 스트레칭을 하는 편임
- 그런데 마침 지난 금요일에는 아무런 운동이나 스트레칭을 하지 않음
- 퇴근 후 피곤해서 집에서 누워서 쉬기만 했음
- 그 날 밤에 처음으로 다리에 경련이 남
검색을 통해서 확인한 사항 역시, "임신 중 혈액순환 장애"로 인해 쥐가 자주 날 수 있다고 합니다.
그 후로, 매일 산책도 하고 스트레칭도 꼼꼼히 하고 나니까 더이상 증상이 발생하진 않았습니다.
다리 쥐 예방을 위해서는
매일 산책 혹은 스트레칭으로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야 합니다.
저도 당분간 혼자 하던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은 잠깐 중단하고
퇴근 후 힘들더라도 아내와 같이 밤 산책을 다녀오곤 합니다.
다행히 날씨가 좋아서 30분~1시간 도란도란 이야기도 하면서 걷고 오기에 너무 좋더라구요.
임산부는 혼자서는 몸이 무거워서, 그리고 힘들어서 밖에 나가기가 어렵습니다.
남편 분들이 꼭 챙겨서 데리고 산책이라도 다녀와야 산모도, 아이도 건강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퇴근 후, 지치고 힘들겠지만 우리 가족의 건강을 위해 밤산책 추천 합니다.